"에어팟이 변으로 나와"…누리꾼 공감한 사연 뭐길래

무선이어폰 사용 중 자신도 모르게 이를 삼키는 사고가 벌어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무선이어폰 사용 중 자신도 모르게 이를 삼키는 사고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중국 매체 쾌간시빈 비디오는 애플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끼고 잠이 들었다가 이를 삼킨 남성 A씨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에어팟으로 음악을 듣던 중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일어난 A씨는 한쪽 에어팟이 없어졌음을 깨닫고 방 안을 뒤졌지만 에어팟은 보이지 않았다. 음악을 최대한 크게 재생해 에어팟을 찾던 그는 자기 몸 속에서 음악 소리가 들리는 것을 알게 됐다.

A씨는 자신이 에어팟을 삼켰다고 생각하고 곧장 병원으로 가 상황을 설명했다. 의료진은 A씨 주장에 황당해했지만, 실제 X레이 촬영 도중 A씨 뱃속에서 에어팟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에어팟을 꺼내려 굳이 수술할 필요까지는 없고 변을 통해 나오길 기다리자"고 말했고, 이후 A씨는 자신의 변 속에서 잃어버린 에어팟 한쪽을 찾을 수 있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절대 에어팟 끼고 자면 안 되겠다" "노래 들으면서 잘 때 조심해야겠다" "나도 모르게 삼킬 수도 있다는 건가" "무선이어폰 크기가 작다 보니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 이라며 공감했다.

이처럼 무선이어폰을 삼키는 사고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11월 미국 보스턴에서는 한 여성이 에어팟을 알약으로 착각해 삼키는 일이 벌어졌다. 이 여성은 이후 체내를 통해 에어팟이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앞서 2019년 4월에는 대만의 한 20대 남성이 에어팟을 낀 채 잠들었다가 한쪽을 삼키는 일이 벌어졌다. 병원에서 X레이를 찍고 배변 촉진제를 처방받은 그는 이후 변에서 잃어버린 에어팟을 되찾았다. 같은 해 영국에서도 한 남성이 사라진 무선 이어폰을 자신의 뱃속에서 찾은 바 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