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유격수 이탈, 배지환 내야 비중 늘어나나 [MK현장]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3. 4. 10.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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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주전 유격수 오닐 크루즈(25)가 다쳤다.

크루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 6회말 공격 도중 홈에서 상대 포수 세비 자발라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왼발목이 골절됐다.

피츠버그는 주전 유격수의 이탈에 슬퍼할 틈도 없이 바로 하루 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3연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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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주전 유격수의 부상 이탈, 어떤 영향을 미칠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주전 유격수 오닐 크루즈(25)가 다쳤다. 크루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 6회말 공격 도중 홈에서 상대 포수 세비 자발라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왼발목이 골절됐다.

충돌 이후 자신의 힘으로 걷지 못하고 부축을 받으며 나갈 때부터 상황이 좋지않았다. 데릭 쉘튼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발목 골절 진단이 나왔음을 알리면서 그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배지환은 이날 크루즈의 부상 이후 교체 투입됐다. 앞으로 내야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추가 검진을 해봐야 알겠지만, 장기간 이탈은 불가피해보인다.

크루즈는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던 선수다. 201센티미터의 큰 키에도 뛰어난 운동 능력을 보이며 빅리그에 안착했다. 지난 시즌 타율 0.233 출루율 0.294 장타율 0.450 17홈런 54타점 기록하며 가능성을 남겼고 이번 시즌 팀의 주전 유격수로 날개를 펼일만 남은 상황이었다.

누군가는 그 자리를 대신해야한다. 쉘튼 감독은 유격수 기용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아직 이르다. 논의도 제대로 해보지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아직 논의는 못했다지만, 이날 경기에서 예시를 한 가지 보여줬다. 벤치에 있던 배지환이 2루수로 들어가고 2루에 있던 로돌포 카스트로가 유격수로 들어갔다.

이 답안은 모범답안이 될 수도 있다. 기존 선수 구성에서 큰 변화를 주지않는 선택이기 때문이다. 카스트로는 8회 팀 앤더슨의 어려운 타구를 처리하는 등 유격수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줬다.

2루와 중견수를 오가던 배지환에게도 한 자리에 조금 더 오래 정착할 수 있는 기회다.

쉘튼 감독은 “이전과 다른 점이라면 선수층이 두텁다는 것이다. 그것은 아주 중요하다”며 이전보다 주전 이탈에 더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팀의 간판 선수인 앤드류 맥커친도 “크루즈의 이탈은 팀에 큰 타격이지만, 부상은 일어나기 마련이다. 다음 사람이 올라선다는 마음가짐으로 계속 나아가야한다”며 선수들이 가져야 할 정신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예전 동료였던 조시 해리슨을 사례로 제시했다. “원래 그는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는 선수였다. 그러나 2014년 다른 선수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뒤 올스타급 선수로 성장했다”며 “크루즈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누군가는 빛날 수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경기는 피츠버그가 크루즈의 이탈에도 버틸 수 있음을 증명한 경기였다. 이날 피츠버그는 타선이 1점밖에 내지 못했지만, 선발 요한 오비에도를 비롯한 투수진의 힘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맥커친은 “나쁜 팀은 이런 모습이 안나온다”며 자신들이 크루즈의 이탈에도 충분히 좋은 팀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쉘튼 감독도 “버텨내면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좋은 구위를 가진 상대 선발을 상대로 하이 패스트볼을 외야로 쳐내며 결승점을 뽑았다. 늘 말하지만 타구를 앞으로 보내야한다. 여기에 투수들도 탁월했고 수비도 좋았다. 다양한 방법으로 이길 수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피츠버그는 주전 유격수의 이탈에 슬퍼할 틈도 없이 바로 하루 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3연전을 갖는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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