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중견수 이어 FA 보상선수마저...' 날벼락 삼성 외야, 연쇄 부상에 울상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엎친데 덮친격이다. 좀처럼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또 한번 부상 악재를 만났다. 삼성 외야가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외야 1순위 백업 김태훈(27)이 발목을 다쳐 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태훈은 지난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 도중 발목을 접질렀다.
박진만 감독에 따르면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황이다. 9일 대구로 내려가 MRI 촬영을 할 예정이다.
김태훈은 '보상선수 신화'를 노리는 선수다. FA로 계약하며 KT로 향한 김상수의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스프링캠프에선 타자 MVP로 선정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연습경기에서 좋았던 타격감은 시범경기에서도 이어졌다. 14경기 타율 0.314, 3홈런 12타점, OPS 0.985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타격왕 출신 답게 매서운 방망이 실력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개막 엔트리에도 승선했다. 다만 아직 안타가 없다. 1일과 2일 NC와 개막 시리즈에서 각각 1타수 무안타씩 기록했고, 6일 한화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런데 부상까지 입고 말았다. 전날(8일) 수비 펜스플레이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이 꺾였다. 아이싱을 하면서 호전되기를 기다렸으나, 9일 일어났는데 통증이 더 심해졌다. 결국 엔트리 말소.
박진만 감독은 "아쉽다. 경기를 하다가 다친 부상이면 또 모르겠는데, 훈련을 하다가 부상이 왔다. 제대로 거동을 못한다. MRI 검진 결과를 봐야할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삼성 외야는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주전 중견수 김현준이 시범경기 중 복사근 파열로 이탈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외국인타자 피렐라가 지난 4일 대구 한화전에서 문현빈의 타구를 잡은 뒤 외야 펜스에 충돌했다. 끝까지 공을 놓치 않는 집념을 보여줬다. 이후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할 정도로 통증을 느꼈다. 2경기 쉬고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후유증을 겪고 있다. 복귀 이후 12타수 무안타. 시즌 타율이 0.087(22타수2안타)까지 떨어졌다. 설상가상 김태훈 마저 이탈하며 자원이 더욱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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