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과 똑같네? '디챔' SSG 4연승 선두…한화 또 3연패 '꼴찌'
나균안, 7이닝 8K 무실점…롯데, kt 잡고 3연패를 탈출
송명기 호투 NC 3연승…두산, KIA에 짜릿한 재역전승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가 파죽의 4연승으로 선두 질주를 이어갔고 올 시즌 우승 후보 LG 트윈스는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역시 4연승을 달렸다.
반면, 2020년부터 3년 내리 최하위에 머물렀던 시범 경기 1위 한화 이글스는 개막 3연패에 이어 또 다시 3연패를 당하며 익숙한 꼴찌 순위표에 자리잡았다.
SSG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방문경기에서 선발 커크 맥카티의 호투 속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파죽의 4연승을 달린 SSG는 단독 1위를 지켰다.
최근 3년 연속 꼴찌로 처졌던 한화는 3연패에 빠지며 10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SSG는 1회초 1사 후 최지훈이 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2사 후에는 기예르모 에르디아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1-0으로 앞섰다.
4회에는 실책으로 출루한 에레디아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상대 실책으로 홈을 밟아 2-0을 만들었다.
SSG는 5회에도 최지훈의 2루타와 최정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3-0으로 앞섰다.
이날 3안타에 그친 한화는 9회말 SSG 마무리 노경은을 상대로 노시환과 채은성이 연속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브라이언 오그레디와 정은원, 김인환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 영패를 당했다.
SSG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맥카티는 6회까지 삼진 4개를 뽑으며 1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아 KBO리그에서 첫 승(1패)을 신고했다.
■ NC 송명기, 6⅓이닝 6안타 비자책 1실점 시즌 첫 승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송명기의 선발 역투 속에 키움 히어로즈를 6-1로 꺾었다.
NC는 1회말 1사 1,3루에서 더블스틸을 시도하는 순간 키움 포수 이지영이 3루에 악송구하자 박민우가 홈까지 파고들어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2사 2루에서 서호철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NC는 4회말 2사 1,3루에서 김한별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2득점, 4-0으로 달아났다.
키움은 6회초 실책으로 출루한 김혜성을 애디슨 러셀이 중전안타로 불러들여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6회말 서호철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탠 NC는 8회말에는 박민우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NC 송명기는 6⅓이닝을 6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반면 키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5⅓이닝 동안 7안타로 5실점(3자책) 해 2패째를 기록했다.
NC는 3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키움은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 롯데 선발 나균안, 7이닝 8탈삼진 4안타 1볼넷 무실점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나균안이 마운드를 압도한 롯데 자이언츠가 kt wiz를 5-3으로 따돌리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0의 균형이 이어지던 7회말 '이적생' 유강남과 노진혁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뒤 황성빈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1-0으로 앞섰다.
후속타자 김민석도 우전안타를 때려 1점을 보탠 롯데는 잭 렉스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져 3-0으로 앞섰다.
롯데는 8회말에도 무사 만루에서 노진혁의 희생플라이와 김민석의 적시타로 2득점, 5-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kt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황재균의 2타점 3루타 등으로 3점을 만회했으나 뒤집지는 못했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최고 구속이 146㎞에 그쳤으나 송곳 같은 제구력을 바탕으로 낙차 큰 포크볼과 커브를 구사하며 kt 강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고 4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2017년 포수로 입단했다가 2021년부터 투수로 전향한 나균안은 한 경기 개인 최다 투구이닝 타이인 7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 두산 국대 곽빈, 5⅓이닝 4안타 비자책 2실점 첫승
광주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에 3-2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두산은 1회초 공격에서 양석환의 홈런 한 방으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양석환은 KIA 선발 아도니스 메디나의 초구 150㎞짜리 빠른 공이 가운데로 몰리자 주저 없이 배트를 돌려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끌려가던 KIA는 5회말 공격에서 상대 실책을 틈타 역전했다.
김호령의 2루타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KIA는 이창진이 평범한 내야 땅볼을 쳤으나 두산 3루수 허경민이 가랑이 사이로 빠트리자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아 2-1로 뒤집었다.
그러나 두산은 6회말 볼넷 2개로 2사 1,2루에서 강승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선발 곽빈이 5⅓이닝을 4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막고 내려간 뒤 박치국-최지강-정철원-홍건희가 무실점으로 이어 던지며 팀 승리를 지켰다.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한 양석환은 부문 단독 1위로 나섰다.
■ '뛰는 야구' LG 문보경, 10회말 2사 1,2루에서 끝내기 내야안타
연장전이 펼쳐진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3-2로 제압,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최근 4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회초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김지찬을 2사 후 강민호가 좌중간 2루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에는 1사 2,3루에서 구자욱의 내야안타로 1점을 보태 2-0으로 앞섰다.
LG는 공수 교대 후 문보경의 번트 안타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에서 정주현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6회에는 무사 2,3루에서 김민성의 내야땅볼로 2-2 동점을 만든 LG는 연장전에서 뒷심을 발휘했다.
LG는 10회말 2사 1,2루에서 문보경이 1루수 내야안타를 쳤고 이 공을 삼성 오재일이 빠트리는 사이 2루 주자 문성주가 재빨리 홈으로 파고들어 천금 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로 4연승을 달린 LG는 2위로 올라섰고 4연패에 빠진 삼성은 9위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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