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의 두 ‘동주’들 맹활약 ‘늦깎이 신인상’ 향해 강속구

남정훈 2023. 4. 10.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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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정후(키움)를 시작으로 2018년 강백호(KT), 2019년 정우영(LG), 2020년 소형준(KT), 2021년 이의리(KIA)까지.

이들은 고교를 졸업한 순수신인 자격으로 KBO리그 신인상을 수상한 선수들이다.

김서현(19·한화), 윤영철(19·KIA) 등 신인드래프트 전체 1, 2순위를 비롯한 순수신인들이 스프링캠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막상 KBO리그 뚜껑을 열자 중고신인들이 앞서 나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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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동주·두산 김동주 ‘완벽투’
최근 팀 승리 이끌며 앞서 나가
윤영철 등 ‘순수신인’ 반격 예고

2017년 이정후(키움)를 시작으로 2018년 강백호(KT), 2019년 정우영(LG), 2020년 소형준(KT), 2021년 이의리(KIA)까지. 이들은 고교를 졸업한 순수신인 자격으로 KBO리그 신인상을 수상한 선수들이다. 2008년 최형우부터 2016년 신재영까지 9년 연속 중고신인들이 신인상을 독식하던 흐름이 5년 연속 순수신인들의 득세로 바뀐 것이다. 그런데 지난해엔 다시 중고신인 정철원(두산)이 신인상을 받으면서 2023시즌에는 중고신인과 순수신인 중 누가 신인상을 차지할지 관심을 끈다.

김서현(19·한화), 윤영철(19·KIA) 등 신인드래프트 전체 1, 2순위를 비롯한 순수신인들이 스프링캠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막상 KBO리그 뚜껑을 열자 중고신인들이 앞서 나가는 모양새다.
문동주(왼쪽), 김동주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한화 문동주(20)다. 2022 한화의 1차 지명자인 문동주는 지난해 28.2이닝만 소화해 ‘30이닝 미만’인 신인 자격을 유지했다. 지난 6일 삼성과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 문동주는 최고 시속 159㎞를 찍은 빠른 공과 지난겨울 연마한 커브를 앞세워 5이닝 1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삼진을 4개 잡는 동안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을 만큼 제구도 합격점이었다.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이나 일본 등은 시속 160㎞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즐비한 반면 한국엔 전무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문동주가 지금의 기세대로 성장해준다면 국제 무대에도 당당히 내놓을 수 있는 파워 피처를 보유할 수 있게 된다.

두산에도 또 다른 ‘동주’가 있다. 두산의 전설인 김동주와 동명이인인 투수 김동주(21)다. 2021년 2차 1라운드로 지명된 김동주는 시속 150㎞에 이르는 빠른 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021년엔 1군 등판 자체가 없었고, 지난해에도 16.2이닝 평균자책점 7.56으로 프로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신임 이승엽 감독의 5선발 낙점으로 지난 6일 NC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동주는 시속 140㎞ 중반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를 섞어 던지며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LG의 2021년 1차 지명 선수인 강효종(21)도 지난 6일 키움전에서 선발 등판해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으로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3볼넷 무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한편 윤영철은 오는 15일 키움전에서 선발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150㎞ 후반의 강속구가 돋보이는 김서현은 퓨처스리그에서 제구를 가다듬으며 1군 콜업을 기다리고 있다. 중고신인들이 한발 앞서가는 가운데, 순수신인들이 어떻게 반격하느냐에 따라 올해 KBO리그를 보는 재미도 한층 더할 전망이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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