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 놓쳤어도 주인공은 여전히 ‘갓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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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009시즌 이후 14년 만에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렸던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의 도전은 한국도로공사의 사상 첫 '리버스 스윕' 우승의 희생양이라는 '새드 엔딩'으로 끝나고 말았다.
결국 은퇴를 고민하던 김연경이 '현역 연장' 의사를 시사하며 V리그에서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해 7개 구단과의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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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팬들 생각 안 할 수 없다”
현역 생활 연장 가능성 내비쳐
첫 FA… 행선지 따라 판도 요동
박정아·배유나·염혜선 등도 나와
연봉 기준 차등 보상 ‘FA 등급제’
이번 시장 팀·선수들 운명 가를 듯
2008∼2009시즌 이후 14년 만에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렸던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의 도전은 한국도로공사의 사상 첫 ‘리버스 스윕’ 우승의 희생양이라는 ‘새드 엔딩’으로 끝나고 말았다. 결국 은퇴를 고민하던 김연경이 ‘현역 연장’ 의사를 시사하며 V리그에서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해 7개 구단과의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최정상급의 경쟁력을 뽐내고 있는 김연경의 행선지에 따라 FA 시장 판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시즌 중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며 ‘깜짝 발언’으로 배구계를 술렁이게 했던 김연경은 100%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현역 생활을 이어갈 것을 밝힌 상태다. 지난 6일 챔프전 5차전 뒤 기자회견을 통해 “팬들의 존재 그리고 그 고마움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 등 많은 분이 더 뛰길 원하신다. 그런 것을 생각해 종합해서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FA시장에는 국가대표 주전 세터인 염혜선(KGC인삼공사)을 비롯해 김수지(IBK기업은행), 김연견, 황민경(이상 현대건설), 이한비(페퍼저축은행) 등 영입만 하면 팀 전력 상승으로 이어질 수준급 선수가 많다. 다만 지난 시즌 연봉 기준으로 보상 제도를 달리하는 ‘FA 등급제’가 이들의 희비를 가를 전망이다. 연봉 1억원 이상이 A그룹, 연봉 5000만∼1억원 사이가 B그룹, 연봉 5000만원 미만이 C그룹이다.
A그룹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원소속팀에 해당 선수의 전 시즌 연봉 200%와 FA 영입 선수 포함 6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1명, 혹은 연봉 300%를 보상하면 된다. 이번 FA시장에 나온 20명 중 황연주, 정시영(이상 현대건설), 정대영(도로공사), 채선아(KGC인삼공사), 도수빈(흥국생명)을 제외한 15명이 모두 A그룹이다. A그룹 선수를 영입하려는 타 구단은 큰 출혈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B그룹과 C그룹 FA를 영입할 때는 보상 선수 없이 각각 전 시즌 연봉의 300%, 200%만 원소속구단에 보상하면 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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