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기차바위 안전로프 복구 안됐지만 일부 등산객들 '암암리 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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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 대학생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겠다'면서 훼손한 수락산 정상석은 복구됐지만, 잘린 기차바위(홈통바위)의 안전로프는 복구되지 않고 있다.
한편 대학생 A씨(21)는 2021년 12월 말 수락산 도솔봉 정상석을 굴러떨어뜨리고, 지난해 1월31일 기차바위의 로프 5개를 톱으로 잘랐으며, 2월8일 수락산 도정봉 정상석을 곡괭이로 부쉈고, 2월20일에는 수락산 주봉을 절벽으로 굴러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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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재물손괴범이 지난해 연쇄 훼손 행각…징역형의 집행유예
(수락산=뉴스1) 이상휼 기자 = 지난해 한 대학생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겠다'면서 훼손한 수락산 정상석은 복구됐지만, 잘린 기차바위(홈통바위)의 안전로프는 복구되지 않고 있다.
뉴스1 기자가 최근 현장을 확인한 결과, 수락산 꼭대기에는 주봉임을 알리는 정상석과 정상표지목이 각각 설치됐다.
정상석이 사라졌을 때 남양주시가 정상표지목을 만들어 설치했고, 이후 A씨에 의해 굴러떨어졌던 정상석을 찾아 원위치시켰다.
하지만 인근의 명물인 '기차바위'는 등산객들의 출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관리하는 의정부시는 기차바위 등산로를 폐쇄하고, 우회로를 안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담당부서는 "기차바위에 안전로프를 다시 설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암릉(릿지) 등반객들은 안전장비 없이 기차바위를 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당국의 면밀한 주의를 요한다.
등산객들에 따르면 안전로프가 없음에도 일부 등반객들은 휴대용 암벽등반 장비 없이 기차바위를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기차바위에서 클라이밍 다운으로 내려가는 것은 어렵지만, 올라가는 것은 보다 수월해 장비 없이 오르는 이들이 종종 있다는 전언이다.
등산객들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이전처럼 기차바위에 안전로프 등 시설물을 설치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의정부시는 최근 기차바위 우회 등산로 정비 등 3억7000만원의 예산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수락산은 연평균 1700만명의 시민이 찾는 수도권 명산으로 서울시, 남양주시, 의정부시 등에 걸쳐 있다.
한편 대학생 A씨(21)는 2021년 12월 말 수락산 도솔봉 정상석을 굴러떨어뜨리고, 지난해 1월31일 기차바위의 로프 5개를 톱으로 잘랐으며, 2월8일 수락산 도정봉 정상석을 곡괭이로 부쉈고, 2월20일에는 수락산 주봉을 절벽으로 굴러떨어뜨렸다.
그는 또 같은 해 3월21일 불암산 애기봉 정상석을 절벽 아래로 굴러떨어뜨렸고, 이틀 뒤 불암산 국사봉 정상석도 적별 아래로 굴러 떨어뜨렸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이 같은 연쇄 손괴 혐의(특수재물손괴 등)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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