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상용화 첫걸음…업무협약

기사내용 요약
야생동물질병관리원, 산학연과 협력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상용화를 위해 환경 당국과 산학연 전문기관이 손을 잡는다.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10일 충남대학교 동물의과학연구소, 중앙백신연구소 등과 함께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백신 제품을 하루빨리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이 없는 상태다.

앞서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지난 2021년 6월 백신 개발에 대한 5개년 계획(2021~2025년)을 수립해 관련 연구에 착수했다. 지난해 가능성 있는 백신 후보군을 선정, 효능을 평가하고 있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각 백신 후보를 돼지에 접종해도 생존하는지 확인하고, 계속 생존하는 경우 병원성(독성)이 있는 바이러스를 접종해 얼마나 살아남는지를 평가한다. 실험에 성공하면, 규모를 확대해 실험을 수행한다.

실험 효과가 검증되면 동물약품 사용 승인 절차(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라 허가를 받아 중앙백신연구소 및 아비넥스트 등 관련 기관에서 상용화된 백신 제품을 생산한다.

다만, 백신 개발의 모든 실험과정은 특수동물실험시설에서 이뤄져야 해 상용화까지는 수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백신 개발 연구에 필요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공급, 특수동물실험시설 제공 등 백신 개발과 관련한 정부 차원의 행정, 시설, 인력 등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동인 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항하는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 상용화된 백신 개발의 첫걸음을 뗀 상황"이라며 "백신 개발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산학연 전문기관과 함께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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