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년] 충청권 "현역의원 교체 바란다" 압도적…표심 향방은?
대전·세종·충남·충북 최근 여론조사 '민주당 40% 국힘 29%'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2020년 21대 총선 결과, 충청권 의석 28석은 더불어민주당 20석(대전 7석, 세종 2석, 충남 6석, 충북 5석),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 8석(충남 5석, 충북 3석)으로 분할되며 당시 여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후 충북 청주 상당구 민주당 정정순 의원이 당선무효형으로 의원직을 상실, 지난해 3월 치러진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당선됐고, 두 달 뒤 충남 천안을 박완주 의원이 성비위 혐의로 민주당에서 제명되면서 현재는 민주당 18석, 국민의힘 9석, 무소속 1석으로 재편돼 있다.
21대 총선에선 대전 국회 의석 7석 중 3석(동구 장철민, 중구 황운하, 대덕구 박영순), 단일 선거구였다가 분구가 된 세종은 2석 모두(세종갑 홍성국, 세종을 강준현), 충남은 11석 중 2석(천안갑 문진석, 천안병 이정문), 충북은 8석 중 4석(청주 상당구 정정순, 〃 서원구 이장섭, 제천·단양 엄태영, 증평·진천·음성 임호선)이 초선 의원으로 채워진 바 있다.
충청권 28개 선거구 가운데 40%에 가까운 11곳에서 새 얼굴이 당선된 것으로 엄태영 의원을 빼곤 모두 민주당 소속인 점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지난해 3월 20대 대선에서 0.73%p라는 박빙의 득표율 차로 여당과 제1야당이 자리를 맞바꾼 후 불과 3개월만에 맞붙은 첫 번째 전국 선거(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승리를 거두며 지방권력마저 장악했다.
이제 두 번째 전국 선거인 22대 총선이 정확히 1년 앞으로 다가오며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충청권 정치 지형에 어떤 변화가 일지 관심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충청권에선 여당보다 야당이 지지도에서 우위에 있고, 현역 국회의원의 교체를 바라는 민심이 압도적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이 33%, 국민의힘이 32%를 얻어 초박빙 양상이었다. 정의당은 5%에 그쳤고, 무당층이 28%로 집계됐다.
그러나 대전·세종·충남·충북의 경우 민주당이 40%, 국민의힘이 29%로 제1야당이 여당에 비해 11%p 우위를 보였고, 정의당 6%, 무당층 25%로 파악됐다.
또 22대 총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는지 묻자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50%로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36%)를 14%p 앞섰다.
충청권 4개 시·도 역시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다수 당선돼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49%로 여당 후보가 다수 당선돼야(37%)보다 12%p 우세했다.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구 국회의원 교체 의향에 관해선 48%가 ‘다른 사람이 당선되는 것이 좋다’, 29%가 ‘현 의원이 다시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답변해 교체 여론이 19%p 높았다.
충청권에선 물갈이 의견이 훨씬 컸다. ‘다른 사람 당선’이 63%에 달했고, ‘현 의원 재당선’이 22%에 그쳐 3배 가까운 41%p의 갭을 보인 것. 전국 6대 권역(서울 43%, 인천·경기 44%, 광주·전남·전북 53%, 대구·경북 38%, 부산·울산·경남 52%) 중 충청권의 현역 의원 교체론이 가장 높아 주목된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는 ‘잘못하고 있다’가 61%, ‘잘하고 있다’가 31%로 조사됐다. 충청권도 각각 59%, 34%의 수치를 기록하며 ‘충청의 아들’을 표방하는 윤 대통령에게 박한 평가를 내렸다. 긍정평가는 대구·경북이 45%, 부정평가는 광주·전남·전북이 83%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고,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한국갤럽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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