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7.55' 충격 부진…美언론, 오타니 라이벌 조롱 “제구 난조? 익숙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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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라이벌로 주목받았던 후지나미 신타로(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메이저리그 적응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후지나미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3피안타 4볼넷 1탈삼진 5실점 난조로 시즌 2패(무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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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한때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라이벌로 주목받았던 후지나미 신타로(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메이저리그 적응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후지나미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3피안타 4볼넷 1탈삼진 5실점 난조로 시즌 2패(무승)째를 당했다.
시작은 깔끔했다. 1회와 2회를 연달아 삼자범퇴 처리하며 초반 상대 선발 제프리 스프링스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3회 또한 2사 후 프란시스코 메히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얀디 디아즈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후지나미는 0-0으로 맞선 4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 브랜든 로우의 볼넷과 완더 프랑코의 내야안타로 처한 1사 1, 2루서 루크 레일리를 1루수 땅볼로 잡고 2사 2, 3루를 만들었지만 이삭 파레디스를 만나 2타점 선제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5회 사구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를 자초한 뒤 랜디 아로자레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샘 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79개.
후지나미는 고교 시절 160km 강속구를 던지며 오타니의 라이벌로 불렸던 선수다. 이후 한신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성해 2013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지만 2017년 이후 제구 난조와 부상 등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0년 코로나19 감염에 이어 팀 훈련에 지각해 무기한 2군 강등 징계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16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3.38에 그친 후지나미는 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1월 14일 오클랜드와 1년 325만 달러(약 40억 원)에 계약하며 꿈을 이뤘다.
시범경기 5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데뷔 시즌 전망을 밝힌 후지나미. 그러나 모의고사 성적이 수능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2일 LA 에인절스를 만나 2⅓이닝 8실점 혹독한 데뷔전을 치른 뒤 9일 경기마자 5사사구로 자멸하며 평균자책점이 17.55로 치솟았다.
현지 언론 또한 후지나미가 잇따라 부진을 겪자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후지나미의 제구 난조는 익숙하다. 그래도 4회까지 2실점으로 막았지만 이후 너무나도 친숙한 제구 난조가 다시 발생했다. 최종 기록은 첫 경기였던 에인절스전과 비슷했다”라고 혹평했다.
현지 라디오 방송국 KCBS는 “후지나미는 잠재력이 있는 투수이지만 상황이 악화되면 마치 언덕길을 굴러 떨어지는 것과 같이 무너진다”라는 시선을 보였고, 중계방송사 NBC스포츠는 “후지나미가 개선할 부분은 제구밖에 없다. 그게 전부다. 직구, 스플리터 등 공 자체는 좋지만 결국 마무리에서 스트라이크존을 찾지 못한다”라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오타니 라이벌에서 메이저리그 찬밥 신세로 전락한 후지나미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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