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답지 않은 대담함' SSG 송영진, 연일 호투로 감독에 눈 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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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루키인 우완 송영진(19)이 등판 때마다 호투를 펼치며 서서히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송영진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SSG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김원형 감독은 송영진에게 추격조 임무를 맡겼다.
송영진의 첫 등판은 생각보다 빨리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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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감독 "좋은 모습 이어지면 등판 비중 늘릴 것"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SSG 랜더스 루키인 우완 송영진(19)이 등판 때마다 호투를 펼치며 서서히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송영진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SSG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송영진은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이로운과 함께 기대를 받으며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했다.
송영진은 쟁쟁한 선배들과의 자체 청백전에서도 기죽지 않고 자기 공을 던졌고, 캠프 도중 투수 MVP로 뽑히기도 했다.
시범경기에서는 최고 150㎞의 빠른 공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고 결국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원형 감독은 송영진에게 추격조 임무를 맡겼다. 프로 경험이 전혀 없는 선수인 만큼 부담이 없는 상황에 마운드에 올려 경험을 쌓게 하려는 복안이었다.
송영진의 첫 등판은 생각보다 빨리 이뤄졌다.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커크 맥카티가 급격히 흔들리던 4회 1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2-6으로 밀리던 상황이었다.
송영진은 프로 첫 상대 황대인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 때 1루주자이던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홈에서 잡으며 아웃카운트 1개를 올렸으나 이후 변우혁과 이창진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불안함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부터는 기대 이상이었다.
2사 만루에서 김호령을 외야 뜬공 처리하며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았고 5회에는 한승택, 홍종표, 박찬호를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준수한 데뷔전을 치른 송영진은 지난 8일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다시 등판했다.
김광현이 3이닝 동안 5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며 0-5로 끌려가던 4회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송영진은 노시환-채은성-브라이언 오그레디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삼진과 땅볼, 뜬공으로 가뿐히 처리했다.
5회에는 한 차례 볼넷을 내주긴 했으나 실점 없이 한화 타선을 처리했고, 6회도 무실점으로 막고 기분 좋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송영진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자 타선도 힘을 냈다.
5회 3점을 내며 추격했고 6회와 8회 각각 1점을 뽑으며 5-5 동점이 됐고, 연장 10회 2점을 올리며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의 승리투수는 9회 1사 후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고효준의 몫이었지만 가장 돋보였던 투수는 단연 송영진이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는 송영진의 모습에 김 감독도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감독은 "신인이지만 자신의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한동안은 편한 상황에 올릴 생각이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비중은 늘어날 수 있다. 기회를 잡는 것은 본인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아직 두 경기 밖에 나서지 않아 표본이 적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송영진은 신인답지 않은 대담함으로 씩씩한 투구를 하고 있다. 이 모습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점차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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