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삼진 잡으면 뭐하나…변함없는 토론토 1728억원 먹튀 ‘2G ERA 11.17’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삼진 잡으면 뭐하나. 토론토 블루제이스 팬들에게 변함없는 ‘먹튀’임을 또 한번 보여줬다.
호세 베리오스(29)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6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베리오스는 작년 아메리칸리그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 평균자책점(5.23), 피안타율(0.288), WHIP(1.42)가 가장 나빴다. 피홈런(29개) 역시 아메리칸리그 최다 4위였다. 올 시즌에도 시범경기 4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4.30으로 그렇게 좋지 않았다.
2022시즌에는 류현진을 제치고 개막전 선발 등판의 영광을 안았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4선발로 밀려났다. 7년 1억3100만달러(약 1728억원) 투수의 위치와 어울리지 않지만, 이게 현실이다. 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서 시즌 첫 등판했다. 5⅔이닝 9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8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두 번째 등판도 변함없었다. 오타니에게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슬러브, 싱커, 슬러브로 삼구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깔끔한 삼자범퇴. 2회에는 1사 1루서 5-4-3 더블플레이를 이끌어내며 또 세 명의 타자로 끝냈다. 3회초에 4점을 얻고 3회말에 들어가기도 했다.
3회 지오 유쉘라에게 구사한 93마일 포심이 높게 들어가면서 안타를 맞았다. 이후 실책이 겹치면서 무사 3루 위기. 루이스 랭기포를 내야땅볼로 처리하면서 1점을 내줬고, 이후 두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았다.
그러나 4회 선두타자 마이크 트라웃에게 볼넷을 내준 뒤 오타니에게 체인지업을 구사하다 우월 2루타를 맞았다. 결국 렌프로에게 슬러브를 던지다 1타점 좌월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그리고 5회 선두타자 렝기포에게 던진 싱커가 한 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좌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베리오스는 이후 야수실책이 나온 뒤 테일러 워드에게 92마일 포심이 또 가운데로 형성되면서 안타를 맞자 교체를 피하지 못했다. 아담 심버가 트라웃에게 역전 좌중월 스리런포를 맞으면서 베리오스의 패전으로 이어졌다. 시즌 2패. 평균자책점 11.17.
베리오스는 이날 포심과 싱커가 93마일 안팎이었다. 평소보다 구속이 덜 나왔고,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는 평소처럼 많았다. 이러니 3회 빅이닝 포함 5점을 지원받았음에도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출 수 없었다. 작년의 문제점이 올해 전혀 개선이 안 된다. 그러나 토론토로선 몸값을 생각하면 안 쓸 수도 없다. 먹튀가 따로 없다.
[베리오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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