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햇살 좋은 단지는 어디?" 챗GPT 아닌 앱에서 찾는다
건설업계 주거분야 프롭테크 기술 앞다퉈 선봬…'앱 전성시대'
반도건설, 프롭테크 초기 투자…입주민에 주거통합서비스 앱 제공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서초구에서 아침 햇살이 가장 잘 드는 단지는 어디인지 찾아줘."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챗GPT가 아닌 GS건설이 자체개발한 앱 '더스택'에서 구할 수 있다. 발품을 팔지 않고도 아파트 가구별 조망권이나 일조량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를 보여주도록 한 덕분이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주거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며 건설사들이 입주민이나 일반 시민을 위한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최근 빅데이터, AI 등 첨단기술 기반으로 입주민의 주거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선제 대응에 나선 건설사들이 접근성이 좋은 '앱(애플리케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반도건설은 이달 '바이비 플랫폼' 기반 주거통합서비스 개발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앞서 지난해 반도건설은 금호건설과 함께 아파트앱 바이비(byb)의 개발운영사 에이치티비욘드의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는 참여하며 관심을 표한 바 있다.
바이비(byb) 앱은 파편화된 네트워크 구성에서 발생하는 단절감을 자체 개발한 공간운영체제를 바탕으로 해소, 공간서비스로 구현하는 주거통합서비스 플랫폼이다. 구체적으로 세대 내 냉난방, 조명, 환기, 가스를 제어하고 민원신청과 공지확인 등 입주민과 관리사무소의 소통을 돕는다. 아파트 공용부 커뮤니티시설 예약과 결제도 앱을 이용해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
지난 2018년 자산운영서비스 브랜드 'Elyes(엘리스)'를 출시한 롯데건설은 현재 자사의 민간임대주택 입주민들에게 최적화된 각종 서비스를 엘리스 앱과 웹으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 민간임대주택 주거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롯데월드와 제휴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롯데월드 할인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롯데건설 민간임대주택 입주민들은 언제 어디서나 이 엘리스 전용 앱을 통해 쉽고 간편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GS건설은 아파트에 사물인터넷(IoT) 개념을 도입한 최신 시스템을 적용, 스마트폰 앱인 자이앱을 통한 세대 제어 및 관리, 보안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입주민의 집사 역할을 톡톡히 하는 '자이앱'은 내년 '스페이스(SPACE) 앱'과 통합해 운영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GS건설은 앱을 사용하는 자이 아파트 입주민에게 보안 및 정보보호 관리체계를 확립해 더 안전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GS건설은 자이(Xi) 홈페이지, 자이앱(모바일 애플리케이션), GS 스페이스(SPACE, 스마트홈 네트워크 시스템 애플리케이션)의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을 획득했다.
더 나아가 자사의 브랜드 아파트 입주민뿐만 아니라 잠재 소비자들과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GS건설의 사내벤처인 인디드랩이 지난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아파트 가구별 조망권과 일조량, 소음, 시세 등의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앱 '더스택'이 대표적이다.
더스택을 활용하면 발품을 팔지 않고도 앱 하나로 아파트 가구별 실제 조망권과 일조량을 파악할 수 있다. 이에 서울 서초구에서 '개방감이 가장 좋은 아파트', '아침 햇살이 가장 좋은 단지'를 비롯해 실제 우리 집의 일조시간, 조망, 개방감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부족한 요소를 채울 수 있는 알짜 정보도 제공한다. 아파트 가구별 고유의 환경 성능 데이터를 시각화해 사용자에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사용자는 데이터를 활용해 선호도에 맞는 집을 탐색하고 비교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하게 집을 짓고 파는 시대는 지났다"며 "건설사들이 주거 관련 전후방 밸류체인을 만들어 첨단기술을 이용한 원스톱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 입주민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편의성까지 높이는 활로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자보수, 인테리어, 아파트 내외부 제어, 다양한 부동산 정보 제공, 단지 내 커뮤니티와 서비스 예약 등 주거 가치가 창출될 수 있는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앱'이 건설사와 소비자를 잇는 통합 플랫폼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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