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늘어난 인천 서구, 의석수 13→14석 ‘주목’ [총선 D-1년]
민주 ‘3선 연임초과 제한’ 공천 적용땐 물갈이 불가피
국힘, 이행숙·김진용·고주룡 등 첫 출마 경선 치열 예고
내년 4월10일에 열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지역 정가는 서구의 인구 급증으로 전체 의석 수가 13석에서 14석으로 늘어날 지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의 현역의원 물갈이를 통한 정치 개혁, 국민의힘의 정치 신인 발굴 등을 통한 인천 의석 과반수 확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인천지역 정가에 따르면 서구는 올해 1월 기준 인구가 59만2천여명으로 다음달께는 6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도 서구을 선거구의 인구가 32만3천235명으로 지역선거구별 상한 인구수(27만1천42명)를 초과했다.
이 때문에 지역 안팎에선 현재 서구갑·을 2개로 나뉜 서구지역 선거구가 서구갑·을·병 등 3개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신설 서구병 선거구가 강화군이나 동구와 붙는 형태를 비롯해 종전 서구갑·을 선거구의 조정 등 각종 구도가 그려지고 있지만, 국회의 본격적인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있다.
특히 인천에서는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동·미추홀을)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부평을)의 5선 도전과 함께, 이재명 민주당 대표(계양을)의 재선 도전이 큰 관심사다.
윤 의원은 그동안 4차례의 선거에서 2차례나 공천을 받지 못했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해 연달아 승리한 만큼, 우선 당의 공천을 받을 지부터 주목을 받는다. 또 홍 의원은 당의 공천 여부와 함께, 같은당 이동주 의원(비례)과의 경쟁도 이겨내야 한다.
이 대표는 이미 위례·대장동 특혜개발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사법리스크’를 극복하고 재선 도전에 나설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이 때문에 정가에선 법원의 1심 선고 결과가 이 대표의 재선 도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13석 중 11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국회의원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초과 제한’을 이번 공천에서 적용할 지가 큰 관심사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3월 대통령 선거 당시 혁신안으로 이 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만약 이번 총선부터 적용한다면 홍 의원과 윤관석 의원(남동을)이 대상에 들어간다. 민주당이 만약 이를 통한 정치개혁 등에 나선다면 현역의원의 경선배제(컷오프) 조치 등 대대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하다.
국민의힘에선 총선에 처음 출마하는 ‘정치 신인’들에게 관심이 쏠린다. 이중 유정복 인천시장의 측근인 이행숙 인천시문화복지정무부시장을 비롯해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고주룡 인천시 대변인, 손범규 인천시홍보특별보좌관 등이 금배지에 도전할 전망이다.
여기에 내년 총선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지역들도 다수다.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를 포함한 연수을에서는 현역 민주당 정일영 의원의 재선 도전에 맞서 국민의힘에선 민현주 당협위원장 등의 경선부터 치열할 예정이다. 게다가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재도전할 태세여서 지난 총선에 이어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서구갑에서는 민주당 김교흥 의원의 3선 도전에 맞서 국민의힘 이학재 전 의원이 4선에 도전할 전망이다. 벌써 이들의 5번째 맞대결이라 결과에 관심이 크다. 18대 총선에서는 김 의원의 재선 도전을 이 전 의원이 막은 뒤 내리 3선을 했지만, 김 의원은 21대 선거에서 승리하며 배지를 탈환했다.
이 밖에 민주당 박남춘 전 시장의 출마 여부와 그가 출마할 지역 등도 정가에서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현역의원 중 공천과정에서 과연 몇 명이나 물갈이가 이뤄져 시민들에게 정치 개혁을 어필할 수 있을지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반면 국민의힘은 전략지역 지정을 통한 거물급 정치인 영입이나, 많은 정치 신인 발굴로 시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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