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대형산불 방지 고도화 전략 제안

김영균 2023. 4. 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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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산이 좋아서 걷고 또 걷는다.

때문에 농촌의 경우 초동진화와 대형산불 확산 방지를 위해 지상 진화보다는 공중 진화가 더욱 절실한 실정이다.

대형산불 방지를 위해 첫째 산불 헬기 및 장비 최신화와 고도화가 필요하다.

신속한 초동 진화로 대형산불을 방지하고 산림을 보호하는 일에 모두의 관심과 동참이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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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균 평창부군수

오늘도 산이 좋아서 걷고 또 걷는다. 작년 여름 평창부군수로 임명받아 오대산의 명품 단풍을 만끽했고, 선자령 노인봉을 따라 발왕산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운 설경을 자랑하는 평창의 산을 사랑하게 되었다.

어느덧 봄이 되었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지구온난화로 2월부터 월평균 강수량이 최저를 기록하면서 예전보다 산불 위험도가 두 배나 커졌고, 지난 3월 18일 평창 진부면에도 산불이 발생했다. 풍요롭던 산림 20㏊가 앙상한 숯덩이로 변했고 비옥한 토양은 잿더미가 되었다.

산불은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전략적인 신속 공조로 재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예방이 최선이지만 불가피하게 발생할 경우 초동 진화가 매우 중요하다. 산불이 나면 허둥대기 마련이다. 당황하지 말고 매뉴얼에 따라 각자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상황실은 현장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장비와 인력 상황에 대해 수시로 지휘부와 공조,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하고 지휘부는 정확한 판단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러나 농촌은 산불 대응에 있어 매우 불리한 여건에 놓여있다. 산불진화대의 평균나이가 63세로 체력적으로 현장 진화에 한계가 있다. 농촌 도로는 좁고 구불구불해 소방·산불진화 대형차 진입이 어렵고 인력과 물 운반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때문에 농촌의 경우 초동진화와 대형산불 확산 방지를 위해 지상 진화보다는 공중 진화가 더욱 절실한 실정이다.

대형산불 방지를 위해 첫째 산불 헬기 및 장비 최신화와 고도화가 필요하다. 지역별 공중 특수진화대의 권역별 배치도 고려해 볼 만하다. 올해처럼 극심한 건조기가 지속되는 경우 인공강우로 집중호우를 내리게 하거나 물 폭탄 산불 진화차 이용, 무거운 물 등짐펌프보다 가볍고 지속력 있는 소화제 등짐펌프 도입도 필요하다. 둘째는 고도화된 산불예방 시스템 도입이다. 산불 발생지나 소각행위 등을 감시할 열 감지 드론과 이동식 감시 카메라 도입, 영농부산물 소각 단속·금지를 위한 산불감시원 증원이 필요하다. 또 영농시기에 신속히 부산물 처리가 가능하도록 군유지·공한지를 활용한 마을별 영농부산물 파쇄지 지정 운영, 산불진화대원에게 신속한 식사 제공을 위한 이동식 급식차 도입도 필요하다. 셋째 주민의식 개선 및 강화 정책이다. 산불 신고 포상제를 도입, 주민 누구나 감시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산불 위험성을 지속 홍보하는 등의 노력으로 의식 변화를 이끌어 내야한다. 산불 전문 교육과 훈련으로 고령화된 주민진화대를 비상 보충하는 정책도 생각해 볼 만하다. 산림청과 각 지자체는 현장의 문제점과 어려움을 인지, 고도화된 산불진화기술 개발과 장비 도입 등 대응 전략 마련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신속한 초동 진화로 대형산불을 방지하고 산림을 보호하는 일에 모두의 관심과 동참이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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