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서 영어로 연설하는 尹대통령…70주년 맞아 동맹효과 극대화

나연준 기자 2023. 4. 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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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4월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오는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27일 미국 의회 합동 연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 초청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에게 트위터를 통해 감사를 표하며 "한미를 하나로 묶는 강한 유대(bond)에 관해 연설하는 것을 기대한다. 미래를 향한 행동하는 동맹"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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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노태우·김대중·박근혜 美 의회서 영어 연설
대통령실 "현지 언어 연설 주목되고 효과 더 클 것"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4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의결했다. (대통령실 제공) 2023.4.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4월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영어 연설을 통해 한미 동맹 효과의 극대화를 노린다는 구상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0일 "윤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는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27일 미국 의회 합동 연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한국 대통령 중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에는 이승만,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이 나선 바 있다. 그중 이승만, 노태우, 김대중,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이 영어로 연설을 했다.

윤 대통령은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약 10년 만에 영어로 연설을 하게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영어로 34분간 차분하게 연설해 호평을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의 연설 중에는 40번의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대통령이 직접 방문 국가의 언어로 연설에 나서면 파급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과거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은 방한 연설에서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에는 한국에 관심이 많은 의원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같은 언어로 연설을 하면 더 많이 주목시키고, 동질감을 주는 등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 초청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에게 트위터를 통해 감사를 표하며 "한미를 하나로 묶는 강한 유대(bond)에 관해 연설하는 것을 기대한다. 미래를 향한 행동하는 동맹"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앞선 대통령들과 마찬가지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동맹이 앞으로 나아갈 미래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북핵 위협에 대해 한미 동맹의 강력한 대응의 필요성은 물론 반도체, 2차전지 등 첨단 산업을 둘러싼 부분도 언급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제2차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연이은 도발로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동맹의 확장 억제 능력을 강화하고, 한국형 3축 체계를 보강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한국을 방한했던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 등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연설에 나서줄 것을 요청받았다. 미국 의회 연설 초청은 주로 주미대사관, 주미대사를 통해 이루어졌고 직접 방문해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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