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모·하정우 해킹 협박범 검거 "5명에 6억 갈취"(과거사 재조명) [Oh! 타임머신]
[OSEN=김나연 기자] N년 전 4월 10일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논문 표절 논란으로 자숙기간을 가졌던 가수 홍진영은 음악방송으로 컴백하며 활동에 복귀했고, 배우 주진모·하정우 등 연예인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후 협박했던 범인이 검찰에 검거됐다. 사생활 유출로 논란이 됐던 마이네임 채진은 직접 자필 사과문을 게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N년 전 오늘, 연예계에 어떤 일이 있었을지 OSEN 타임머신과 함께 살펴보자.
# 채진, 조현아와 사생활 유출→자필 사과
지난 2018년 4월 10일, 마이네임 채진은 공식 팬카페에 "심려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어반자카파 조현아와 채진의 사적인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사진속 두 사람은 다소 가까운 모습으로 열애설까지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당시 마이네임 측은 "지인들과의 모임이었으며 여러 명이 있는 장소에서 게임을 하며 장난치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라고 해명했다.
어반자카파 측 역시 "조현아와 채진의 사진은 함께 지인의 집에서 술을 마시던 상황"이라며 "지인의 집에서 여러 명이 술을 마셨는데 게임을 하는 장면이 찍혔다"라고 설명했다. 열애설과 관련해서도 양측 모두 "전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가운데 채진은 논란 3일만에 직접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먼저 이번 일로 인하여 응원해 주시고 지지해 주시는 팬분들과 멤버 형들, 소속사 식구들, 주변 분들, 그리고 가족들에게 심려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송구하지만 이 말을 전하기까지 며칠간 용기를 가질 시간이 필요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의도하지 않은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됐으나 그 이전에 제 경솔한 행동이 원인이 되었기에 죄송하다는 말은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라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왜곡되어 퍼져나가 개인적으로는 놀랐고 겁도 나고 속상하기도 했지만 그보다도, 지난 8년간 대중과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살아왔기에 실망을 안겨드렸다는 점이 저를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또 "모든 것이 저의 부덕함의 소치라 생각합니다. 그날의 일은 어떠한 거짓과 보탬이 없이 소속사를 통해 밝힌 내용 그대로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반성하고 배우겠습니다. 제 행동 거지가 살아온 나날들, 걸어온 길들의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점 또한 뼈저리게 느꼈습니다"라며 재차 사과했다.
이후 조현아 역시 15일 V라이브를 통해 "처음에는 저한테 너무 많이 관심이 쏟아져서 슬프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그런 마음이 있었다"고 심경을 전하면서도 "우려하셨던 '바지가 아니다' '민망한 게임을 했다' 등은 사실이 아니다. 절대 걱정하지않으셔도 된다"라고 거듭 해명했다.
# 주진모·하정우 해킹 협박범 검거
지난 2020년 4월 10일에는 배우 주진모와 하정우의 휴대폰을 해킹해 협박한 일당이 검거됐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하정우, 주진모 등을 포함해 연예인 8명의 휴대폰을 해킹한 박 씨와 김 씨를 공갈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박 씨와 김 씨는 2019년 말부터 약 3개월 동안 휴대폰 클라우드를 해킹한 후 "개인적인 자료를 언론사에 공개하겠다"며 협박해 금품을 요구했다. 피해를 입은 인물은 모두 연예인 8명으로, 이중 5명은 총 6억 1000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주진모 소속사는 같은해 1월 "최근 주진모의 개인 전화가 해킹됐고, 연예인이란 이유로 사생활 침해 및 개인 자료를 언론사에게 공개하겠다는 악의적인 협박과 금품 요구를 받고 있다"며 해킹 피해 사실과 함께 강경 대응 의사를 전했던 바 있다. 그로부터 3개월만에 일당 중 두 명이 검거된 것.
이후 밝혀진 협박범 일당은 자매 부부로 이루어진 일가족이었다. 조선족 출신의 한국 국적 취득자인 이들은 3개월간 보이스피싱 구조로 연예인 8명의 휴대폰을 해킹해 협박 및 총 6억 1000만원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5월 21일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며 1심에서 김 씨는 징역 5년, 남편 박 씨는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함께 기소된 여동생 김 씨는 징역 1년 4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남편 문 씨는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듬해 진행된 항소심에서도 재판부는 1심과 같은 형을 선고했다.
또한 중국에 지휘부인 총책을 두고 연예인 공갈 협박범을 포함해 사이버 범죄를 저지른 조직원 23명까지 무더기로 검거되기도 했다. 피해자는 103명, 피해 규모액은 13억 4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 홍진영, 자숙 1년 5개월만 컴백
가수 홍진영은 지난해 4월 10일, 석사 논문 표절 논란 약 1년 5개월만에 SBS '인기가요'에 출연하며 컴백했다.
이날 홍진영은 자신의 신곡 '비바 라 비다'로 컴백 무대를 꾸몄다. 더불어 인스타그램에도 "잠시후 3시50분 #SBS인기가요 에서 만나요!!^^ #VIVALAVIDA #비바라비다"라는 글을 올리며 SNS 활동을 재개했다.
홍진영은 2020년,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여 논란이 됐다. 홍진영이 2009년 조선대 경영대학원 무역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가 표절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 당시 홍진영은 "문제없이 통과되었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 %라는 수치로 판가름 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 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후 홍진영은 결국 표절을 인정하고 "조선대학교 측의 표절 잠정 결론을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뉘우치겠다. 지금도 밤낮없이 석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도 너무 큰 실례를 저질렀다.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하겠다"며 자숙에 나섰다.
그런 가운데 약 1년 5개월만에 신곡을 들고 가요계에 컴백한 것. 특히 홍진영은 컴백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저희 회사는 1인 기획사다. 제가 일을 하지 않으면 회사가 쉬어야 한다. 저를 믿고 따라와 주는 직원들이 있기 때문에 책임감이 있다"며 "힘들더라도 제가 잘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줘야 저를 믿고 잘 따라와 줄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용기를 내서 컴백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고 컴백을 강행한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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