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식형펀드서 340억 달러 이탈...中·유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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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서 올 들어 막대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8일 데이터 제공 업체 EPFR의 자료를 인용해 올 들어 미국 주식형 펀드에서 340억 달러가 유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유럽과 중국은 각각 100억 달러, 16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지난달 3일부터 31일까지 최근 한 달로 범위를 좁혀도 추세는 같았습니다.
이 기간 미국 주식형 펀드에 103억 달러가 빠져나갔지만, 신흥시장에는 55억 달러가 들어왔는데, 이 가운데 70%가 넘는 40억 달러가 중국으로 향했습니다.
이같은 흐름은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던 미국 증시가 급격한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등 영향으로 최근 부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S&P500 지수는 지난해 11월 5.38% 오르는 데 그쳐 유럽·동아시아·호주 지역 주가를 추종하는 MSCI EAFE 지수의 상승률(11.09%)을 밑돌았습니다.
FT는 “‘스톡스유럽600 지수’의 수익률은 최근 4분기 연속으로 S&P500 지수를 앞질렀고, 이는 2008년 이후 최장 기간”이라며 “10년간 이어진 미국 증시의 성장세에 올라탔던 자산운용사들이 투자 다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투자 기관들은 현재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자산운용사 악사인베스트먼트매니저스의 크리스 이고 최고운용책임자(CIO)는 “올해 내내 미국 이외 지역의 주식 수익률이 미국을 웃돌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며 “유럽과 아시아 주식은 저평가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미 비싼 미국 주식보다 상승 여력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블랙록투자연구소(BII),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 바클레이즈, HSBC은행 등도 최근 유럽과 신흥 시장 증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습니다.
한편 미국은 최근 금융권 혼란까지 겹치며 민간 투자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타트업 시장조사 업체인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에서 조달한 자금은 370억 달러로 지난해 1분기(825억 달러)의 45%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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