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벤처투자… 1분기 글로벌 53%, 국내 77% 줄어들어
변희원 기자 2023. 4. 10. 03:57
해외 벤처업계엔 찬바람이, 국내 벤처업계엔 칼바람이 불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벤처투자가 지난해에 비해 절반 이상, 국내 벤처투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4분의 3 이상 줄었다
스타트업 정보업체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규모는 760억 달러(약 100조2440억 원)로, 1년 전(1620억 달러)보다 53% 줄었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 핀테크 업체 스트라이프가 각각 100억달러, 65억달러 유치한 것을 감안하면 전체 스타트업이 모집한 금액이 500억 달러도 안 되는 셈이다. 미국 스타트업이 같은 기간 투자받은 금액은 370억 달러(약 48조78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820억 달러)보다 55% 줄어든 규모이자 2019년 4분기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국내 벤처투자 시장은 더 차갑게 얼어붙었다. 스타트업 지원 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스타트업 투자금액은 8958억원으로 전년(3조9038억원)보다 77% 감소했다.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가 줄면서 기업 공개를 통한 투자금 회수 사례도 적어졌다. 올 초 상장 계획을 철회한 컬리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회사의 최근 시가총액은 약 8800억원으로, 지난해 초(약 4조4800억원)에 비해 80%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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