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여야 대결 홋카이도지사 여당勝…오사카·나라현, 유신회 품에

기사내용 요약
4년 만의 통일지방선거 전반부 투표
자민당, 광역의원 3번 연속 과반 확보

[뉴욕=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9일 치러진 일본 통일지방선거(전반부)에서 여야가 유일하게 1대 1로 정면 대결했던 홋카이도 지사 선거는 여당 후보가 승리했다. 지사 선거와 시장 선거가 함께 치러져 '더블 선거'로 불렸던 오사카는 지역 정당인 오사카유신회가 모두 가져갔다. 또 유신회는 나라현 지사를 확보, 오사카 이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광역단체장을 배출했다.

광역 의원 선거에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집권 자민당이 2260석 중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10일 일본 NHK와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개표가 거의 마무리 중인 가운데 이 같은 결과를 보도했다.

이번 선거는 4년 만에 실시된 통일지방선거 전반전이다. 홋카이도·가나가와·후쿠이·오사카·나라·돗토리·시마네·도쿠시마·오이타 등 9개 도·부·현 지사(광역단체장)와 6개 정령시 시장, 41개 도부현 의원(총 의석 수 2260개) 및 17개 정령시 의원(총 의석 수 1005개)이다.

NHK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여야 정면 대결을 펼쳤던 홋카이도 지사 선거에서 여당 자민당과 공명당이 추천한 스즈키 나오미치 현직 지사가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지사와 시장을 모두 뽑아 '더블 선거'로 불렸던 오사카는 지역 정당인 오사카유신회가 비유신회 후보를 상대로 모두 승리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현 지사가 재선에 성공했고 요코야마 히데유키 전 오사카부 의원이 시장에 첫 당선됐다.

자민당 출신 후보가 복수로 출마해 보수당 분열로 주목 받았던 나라현 지사 선거에선 유신회의 야마시타 마코토 후보가 당선됐다. 일본 유신회는 본거지인 오사카 이외에 첫 광역단체장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요미우리 신문은 41 도·부·현 의원 선거 개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민당이 41개 도부현 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가져갔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2015년과 2019년에 이어 3번 연속 승리를 거머쥐었다.

2015년 50.5%(1153명), 2019년 50.9%(1158명)이었다. 자민당은 1991년까지 과반을 유지해왔지만 1995년~2011년엔 40%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자민당은 과거 2007년 47.6%로 최저를 기록한 뒤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바 있다.

2260명 중 이번 입후보자 565명(25%)은 단독 출마해 투표 없이 당선됐다.

또 41개 도부현 의원 선거에서 여성 당선자가 300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일본 지방선거는 두 차례에 나눠 진행된다. 이달 23일 실시되는 후반부 투표에선 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 중의원(하원)·참의원(상원) 5개 보궐선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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