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 상하이에 메가팩 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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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대용량 전기에너지 저장 장치인 메가팩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9일 상하이에서 우칭 상하이 부시장 등 현지 관리와 타오 린 테슬라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테슬라의 메가팩 생산 공장 건설 계약식이 진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의 새 공장은 올해 3분기 착공해 내년 2분기 생산을 시작할 계획으로, 연간 1만개의 메가팩을 만들어 전세계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테슬라는 상하이 린강 자유무역구에 전기차 생산기지인 기가팩토리를 두고 있습니다. 메가팩 공장도 이곳에 들어서게 됩니다.
린강자유무역구의 관리 루위는 테슬라 메가팩 공장이 현지에 1천억 위안(약19조1천800억원) 가치의 또다른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고조되는 미중 갈등 속 중국이 올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외국인 투자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있는 가운데 테슬라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 대한 투자 확대에 나선 것입니다.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말 중국을 방문해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 들를 예정으로, 리창 신임 중국 총리와의 만남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머스크의 중국 방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한 이후 처음입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의 중국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3년간 시달려온 애플 등 서방 기업이 정찰 풍선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탈중국'을 고려하는 것과 대비되는 것으로 중국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중국은 테슬라의 해외 최대 판매 시장입니다. 지난해 테슬라 매출의 22.3%를 차지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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