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안 나갔는데 원숭이두창 확진
국내에서 여섯 번째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했다. 이 환자가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역사회에 엠폭스 환자가 더 있을 가능성에 대해 방역당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내국인 A씨는 지난 3일 피부 발진이 낫지 않는다며 의료기관을 찾았다. 다른 감염병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이 나왔고, 지난 6일 엠폭스 감염 의심으로 관할 보건소에 신고됐다. 이후 질병청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7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A씨는 최근 석 달 이내에 해외여행을 간 이력이 없어 국내 첫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A씨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인 지난달 말부터 피부 발진 등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간 A씨가 만난 접촉자들 역시 엠폭스 감염 위험에 노출됐을 수 있다. 특히 A씨는 지난달 발생한 다섯 번째 확진자와 역학 관계가 없고, 네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지 이미 4개월 넘게 지난 시점에 확진됐다. 방역망에 걸리지 않은 ‘숨은 확진자’가 지역사회에 있는 것으로 추측 가능한 대목이다.
현재 A씨는 엠폭스 치료 병원에 입원 중이다.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으로 알려졌다. 질병청은 개인정보보호 등의 이유로 A씨의 성별이나 연령·지역 등을 밝히지 않았다.
국내에서 첫 엠폭스 확진자는 지난해 6월 22일 나왔다. 첫 확진자가 나오자 즉시 위기경보 수준이 ‘주의’로 상향됐다. 이어 같은 해 9월 3일, 11월 15일과 22일 잇달아 환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후 3개월 넘게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해외 상황도 안정되면서 위기경보 수준은 ‘관심’으로 낮아졌다. 올 들어 지난달 13일 해외 유입으로 추정되는 국내 다섯 번째 환자가 발생했으나 위기경보 수준 하향에 따라 별도 발표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환자 발생 사실이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제 ‘아파트’ 금지되는 날”...외신들도 주목한 韓 수능 풍경
- “아~ 젠슨 황”… 246조원 날린 손정의의 한숨
- 기다렸다 AI게임, 콘솔 액션도 짜릿… 더 화려해진 ‘지스타’
- ‘회장직함 4개’ 김승연, 이번엔 한화에어로 회장에
- [우리 아이 이름으로 초록우산에 기부했어요] 강소은 아동 외
- [알립니다] 우리 아이 출생 소식, 액자에 담아 간직하세요
- [우리 아이 이럴땐 어떻게?] 게임에서 지면 우는 아이, 협동 필요한 놀이 해보세요
- “아이 키우는 데 돈 많이 든다고요?… 더 많은 걸 받게 돼요”
- AI 빅테크·가상자산은 ‘승자’… 구글 등은 보복 피해 우려
- “사탕수수로 하와이 일으켜준 한국인… 금융서비스 이용 돕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