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우측 버스전용차로 38년 만에 전면 개편… 필요성 낮은 곳은 폐지, 높은 곳은 전일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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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시내 도로 가장 우측에 운영되는 버스전용차로에 대한 전면 개편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는 "도로 환경, 운전 행태 변화 등 달라진 교통 여건을 반영해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사 결과 실효성이 낮은 곳은 전용차로를 폐지할 수 있지만, 버스 운행이 늘어 필요성이 증가한 곳은 시간제를 전일제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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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전 규제 강화로 정체 늘어
서울시가 시내 도로 가장 우측에 운영되는 버스전용차로에 대한 전면 개편에 나서기로 했다. 활용도가 떨어지거나, 정체를 유발하는 등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1985년 제도가 도입된 지 38년 만이다.
서울시는 “도로 환경, 운전 행태 변화 등 달라진 교통 여건을 반영해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는 도로 중 가장 우측 차로에 조성된 버스전용차로로 현재 서울 시내 40개 구간에서 83.3㎞ 구간이 운영되고 있다.
먼저 시는 수요가 줄거나 실효성이 낮은 구간의 경우 전용차로를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는 1985년 10월부터 운영됐는데 차선 도색만으로 설치가 가능하고 정류장 설치도 쉬워 2000년에는 총 60개 구간(218.9km)까지 운영이 확대됐다. 하지만 2004년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본격 도입되면서 점차 줄어 현재는 전일제(오전 7시∼오후 9시) 21곳, 시간제(오전 7∼10시, 오후 5∼9시) 19곳이 운영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사 결과 실효성이 낮은 곳은 전용차로를 폐지할 수 있지만, 버스 운행이 늘어 필요성이 증가한 곳은 시간제를 전일제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회전 규제 강화로 달라진 현실도 반영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우회전 이후 일시정지 의무가 강화되면서 우회전 대기 줄이 길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감안해 우회전 차로 진입 점선 구간 확대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서울연구원과 함께 달라진 도로 환경 등을 종합 검토해 이르면 연말까지 개편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대 변화에 따라 시민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를 개편하겠다”며 “전국적으로도 선도적 기준을 제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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