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포위’ 훈련…미국 “과잉대응 말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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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공식 회동한 것을 두고 중국이 대만을 사방으로 포위하는 형태의 강도 높은 무력시위를 벌였다.
중국중앙TV(CCTV)는 '대만 포위' 군사 훈련 이틀째인 9일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대만과 주변 해역에서 핵심 목표물에 대한 모의 정밀타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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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까지 해·공역 연합훈련 진행
- 中, 대만 독립분열세력에 으름장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공식 회동한 것을 두고 중국이 대만을 사방으로 포위하는 형태의 강도 높은 무력시위를 벌였다.
중국중앙TV(CCTV)는 ‘대만 포위’ 군사 훈련 이틀째인 9일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대만과 주변 해역에서 핵심 목표물에 대한 모의 정밀타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CCTV는 이날 훈련에서 대만해협에서는 여러 척의 구축함과 쾌속정이 연합함대를 이뤄 대만 서남부 지역의 목표물을 조준했고 공군은 수십 대의 조기경보기 정찰기 폭격기 등을 잇달아 출동시켜 목표 지역으로 날아갔다며, 이같은 모의 연합 정밀 타격 훈련을 통해 섬을 포위하고 진격하는 형세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전날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대만해협과 주변 해·공역에서 대만섬을 둘러싸는 형태의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을 8~10일 사흘간 진행한다”며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외부 세력의 유착·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군이 10일에는 핑탄현 앞 대만해협에서 실탄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해 무력시위의 강도는 더 세질 전망이다.
대만 측은 무력시위가 역내 안보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강력 반발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 공산당이 의도적으로 대만해협에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국제사회 안보와 경제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도 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위협을 두고 “과잉대응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중화인민공화국(PRC)과 우리의 소통채널은 여전히 열려 있으며, 우리는 계속해서 자제와 현상 유지를 촉구한다”면서 “우리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고, 국가안보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기에 충분한 자원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한다. 중국의 행동을 면밀히 주시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9일 미국이 중국의 군사훈련에 대응해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을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투입했다고 보도하며, 이는 중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관측했다. 앞서 차이 총통은 중미 수교 2개국과 미국을 방문한 뒤 지난 7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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