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부산 준비된 소방[기고/남화영]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2023. 4. 1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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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울(Seoul), 코레아!' 1981년 9월 30일 밤 독일 바덴바덴에서 전해진 낭보는 당시 열일곱 살 학생이었던 필자에게도 가슴 벅찬 기억으로 남아 있다.
1988년 제24회 여름올림픽 개최지로 대한민국 서울이 선정된 것이다.
6·25전쟁을 겪고 폐허가 됐던 서울이 일본 나고야를 제치고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은 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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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울(Seoul), 코레아!’
1981년 9월 30일 밤 독일 바덴바덴에서 전해진 낭보는 당시 열일곱 살 학생이었던 필자에게도 가슴 벅찬 기억으로 남아 있다. 1988년 제24회 여름올림픽 개최지로 대한민국 서울이 선정된 것이다. 6·25전쟁을 겪고 폐허가 됐던 서울이 일본 나고야를 제치고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은 순간이기도 했다.
서울 올림픽은 ‘화합과 전진’이라는 기치 아래 포용의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다.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열린 올림픽에는 치열한 냉전 중이던 미국과 소련이 모두 참가했다. 한국으로선 미수교국들과 활발한 교류를 추진하는 계기도 됐다. 선수들은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를 달성했다. 올림픽의 성과는 이후 경제 성장과 기술 발전으로 이어져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여는 기반이 됐다.
서울 올림픽은 이후 2002년 한일 월드컵,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로 이어졌다. 분단국가라는 이유로 불안하게 한국을 보던 세계인의 시선은 어느새 부러움으로 바뀌었다.
소방청은 국가적 영광의 순간 뒤에 늘 함께 있었다.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방문하는 세계인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찾아 점검하고 보완하며 ‘K-소방’의 경험을 쌓아 올렸다.
이제 대한민국은 또 한 번의 도약을 시도한다.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내세우며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나선 것이다. 지난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8명이 한국을 방문해 부산의 유치 열기를 느끼고 개최 도시로서 부산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소방청 직원들 역시 열과 성을 다해 실사단을 맞았다. 실사단이 부산을 방문한 2일부터 떠난 7일까지 부산 소방공무원 3700여 명과 의용소방대원 5900여 명은 특별 경계근무에 돌입해 만약의 사태를 대비했다.
특히 부산시가 6일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개최한 불꽃쇼는 하이라이트였던 만큼 더 철저하게 준비했다. 먼저 부산시를 주축으로 소방 경찰 등이 시설, 교통 등의 분야에서 함께 안전 체계를 구축했다. 또 부산시는 행사 기획 단계부터 지역 재난전문가 30여 명을 참여시켜 불꽃축제 행사 안전 관리계획을 철저히 심의했다. 행사 당일에는 역대 최대인 안전요원 6100여 명을 투입했다.
소방청은 광안리 일대에 602명의 소방관과 소방차 51대를 배치해 화재와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구급대원도 응급의료 지원 업무를 수행했다. 그 결과 100만 명의 인파가 모인 불꽃쇼는 안전하게 진행됐다.
BIE 실사단은 부산을 떠나며 “부산은 엑스포를 유치할 모든 것을 갖췄다”는 평가를 내렸다. 필자는 그 말 속에 안전한 엑스포를 유치할 준비를 마쳤다는 의미도 포함된다고 본다. 또 소방도 실사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준비된 K-소방의 안전 역량이 2030년 엑스포가 열렸을 때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도약을 뒷받침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1981년 9월 30일 밤 독일 바덴바덴에서 전해진 낭보는 당시 열일곱 살 학생이었던 필자에게도 가슴 벅찬 기억으로 남아 있다. 1988년 제24회 여름올림픽 개최지로 대한민국 서울이 선정된 것이다. 6·25전쟁을 겪고 폐허가 됐던 서울이 일본 나고야를 제치고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은 순간이기도 했다.
서울 올림픽은 ‘화합과 전진’이라는 기치 아래 포용의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다.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열린 올림픽에는 치열한 냉전 중이던 미국과 소련이 모두 참가했다. 한국으로선 미수교국들과 활발한 교류를 추진하는 계기도 됐다. 선수들은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를 달성했다. 올림픽의 성과는 이후 경제 성장과 기술 발전으로 이어져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여는 기반이 됐다.
서울 올림픽은 이후 2002년 한일 월드컵,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로 이어졌다. 분단국가라는 이유로 불안하게 한국을 보던 세계인의 시선은 어느새 부러움으로 바뀌었다.
소방청은 국가적 영광의 순간 뒤에 늘 함께 있었다.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방문하는 세계인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찾아 점검하고 보완하며 ‘K-소방’의 경험을 쌓아 올렸다.
이제 대한민국은 또 한 번의 도약을 시도한다.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내세우며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나선 것이다. 지난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8명이 한국을 방문해 부산의 유치 열기를 느끼고 개최 도시로서 부산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소방청 직원들 역시 열과 성을 다해 실사단을 맞았다. 실사단이 부산을 방문한 2일부터 떠난 7일까지 부산 소방공무원 3700여 명과 의용소방대원 5900여 명은 특별 경계근무에 돌입해 만약의 사태를 대비했다.
특히 부산시가 6일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개최한 불꽃쇼는 하이라이트였던 만큼 더 철저하게 준비했다. 먼저 부산시를 주축으로 소방 경찰 등이 시설, 교통 등의 분야에서 함께 안전 체계를 구축했다. 또 부산시는 행사 기획 단계부터 지역 재난전문가 30여 명을 참여시켜 불꽃축제 행사 안전 관리계획을 철저히 심의했다. 행사 당일에는 역대 최대인 안전요원 6100여 명을 투입했다.
소방청은 광안리 일대에 602명의 소방관과 소방차 51대를 배치해 화재와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구급대원도 응급의료 지원 업무를 수행했다. 그 결과 100만 명의 인파가 모인 불꽃쇼는 안전하게 진행됐다.
BIE 실사단은 부산을 떠나며 “부산은 엑스포를 유치할 모든 것을 갖췄다”는 평가를 내렸다. 필자는 그 말 속에 안전한 엑스포를 유치할 준비를 마쳤다는 의미도 포함된다고 본다. 또 소방도 실사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준비된 K-소방의 안전 역량이 2030년 엑스포가 열렸을 때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도약을 뒷받침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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