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효성 기자의 마스터스 라이브]5타 줄인 임성재 15위로 껑충 ‘톱10 보인다’
최하위 3오버로 컷통과 뒤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
34계단이나 순위 끌어올려
통산 상금 2000만달러 돌파
켑카 11언더 선두, 람 9언더
2타 줄인 호블란 8언더 3위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위치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 30분에 전날 순연됐던 3라운드 경기가 재개됐다. 중간합계 3오버파 147타 공동 49위로 간신히 ‘턱걸이 컷통과’에 성공한 임성재는 전날 7개 홀을 소화하며 버디만 3개를 잡고 순위를 끌어올린 상태. 그리고 이날 11개 홀을 더 경기하며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더 줄여 ‘무빙데이’로 불리는 3라운드에만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새벽까지 내린 폭우로 젖은 페어웨이와 그린에서 선수들은 고전했고 결국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인 선수는 53명 중 9명이 불과했다. 그 중 임성재가 가장 많은 타수를 줄여 ‘데일리 베스트’ 주인공이 됐다.
임성재는 전날 ‘골프 황제’ 우즈와 생애 첫 동반라운드가 성사되자 “꿈꾸던 일이 현실이 됐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잔여경기에서 임성재는 우즈 없이 샘 번스(미국)와 2인 플레이를 해야 했다. 우즈가 이날 경기 재개를 앞두고 “족저근막염이 심해 기권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아쉬움이 남겠지만 임성재의 집중력은 변하지 않았다.
8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은 뒤 13번홀과 15번홀, 16번홀에서 버디쇼를 펼치며 타수를 줄였다. 까다로운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임성재는 공동 49위에서 출발해 순위를 공동 15위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날 파5홀 4개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고 파3홀 2개(4번홀, 16번홀)에서도 1타씩 줄이는 등 날카로운 아이언샷이 돋보였다.
임성재의 ‘뒷심’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올 시즌 임성재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 공동 8위를 포함해 톱10에 5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가장 좋은 성적은 파머스 인슈어런스에서 거둔 공동 4위. 14개 대회에 출전했으니 올 시즌 톱10 확률이 35.7%에 이른다. ‘상위권’으로 평가받는 지표인 ‘톱 25’로 확대하면 9차례로 확률은 64.2%다. 3개 대회 중 한 번은 톱10, 두 번은 25위 안에 들었다.
임성재가 4라운드에서도 타수를 줄여 톱10에 성공한다면 ‘마스터스 토너먼트 톱10 확률 75%’를 기록할 수 도 있다. 임성재는 2020년 준우승, 지난해 공동 8위에 오른 바 있다. 2021년에 아쉽게 컷탈락을 했으니 ‘컷통과=톱10’이라는 기분 좋은 흐름도 만들 수 있다.
여기에 한가지 더. 임성재는 총상금이 1800만달러나 되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컷통과에 성공하며 ‘생애 통산 상금 2000만달러’도 돌파하게 됐다. 겹경사다. 임성재는 현재 PGA투어 통산 상금 1998만8421달러를 기록 중이다. 순위 상관없이 무조건 2000만달러 돌파다.
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10위 상금이 48만6000달러로 한화로 약 6억 4100만원, 20위를 해도 23만4000달러(약 3억 1000만원)를 받게 된다.
오거스타(조지아주)/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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