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주복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체크리스트](7) 디지털 혁신 장애물과 대응 전략
팬데믹에 이은 세계적 경제 침체는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은행 파산 사태로 이어졌다. 향후 수년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혼란과 불확실성 시대에, 기업은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IT 혁신은 민첩성과 경쟁력 촉진을 위한 핵심 요소로 부상했지만,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투자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기업이 IT 현대화의 진정한 가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성공적 IT 현대화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을 전략적이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조직의 역량에 좌우된다. IT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겪는 많은 문제는 새로운 도입한 기술이 기존 인프라나 프로세스와 통합되지 못하면서 발생한다. 새로운 디지털 기술의 안착과 책임의 변화, 최전선에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의 역량 강화를 모두 가능하게 하는 유동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조직 문화의 변화가 필수다.
기업의 IT 운영 현대화에 장애가 되는 요소를 밝히기 위해 킨드릴은 포레스터 컨설팅에 의뢰해 세계 IT 의사결정권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는 기업이 IT 현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직면하게 되는 여러 가지 주요 과제와 이러한 장애물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여정을 시작하는 방법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먼저, 기업은 오래되고 복잡한 IT 인프라 등 다양한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조사에 참여한 조직의 약 절반만이 필요에 따라 효과적으로 운영을 확장할 수 있고(55%), 장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52%), 예상치 못한 상황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48%)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48%에 해당하는 기업이 클라우드에서 발생하는 IT 비용을 예측하고 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43%만이 보안 이슈가 발생하는 원인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장애 요소는 자동화의 도입이 더디다는 점이다. 프로세스와 관련된 문제점 중 자동화의 부재가 가장 큰 과제로 부각되었으며, 응답자의 44%는 이러한 결여로 인해 인적 오류가 발생해도 이를 포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답했다. 3분의 1 이상의 기업은 현재 운영 중인 모델 전반에 걸친 보안 기능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응답해 비즈니스를 근본적으로 중단시킬 수도 있는 취약점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내 기술 부족에 대한 우려도 드러났다. 응답자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기업은 현재 운영 중인 모델을 관리하기에 적합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42%)고 답했다. 더불어 적응성과 속도, 확장성에 대한 고객과 직원의 기대치가 높아짐에 따라 조직은 더욱 큰 압박을 느끼고 있으며, 조사에 참여한 조직의 절반만이 이러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IT 현대화에 대한 보다 총체적이고 맞춤화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우선, 조직은 기술, 계약, 법률, 규제, 컴플라이언스 측면을 모두 고려해 가장 시급한 과제와 사각지대를 가려내야 한다. 또한, 전반적인 운영 상황에 대한 투명성과 가시성을 개선해야 한다. IT 운영에 대한 엔드투엔드 가시성을 확보하면 보안 취약점을 정확히 짚어내고 자동화를 통해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재고할 수 있는 부분을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성공적 IT 혁신은 혼자 이룩할 수 없다. 따라서 변화 관리, 스킬 향상, 플랫폼 통합 등을 통해 가이드를 제공해주는 신뢰할 수 있는 전략 파트너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매니지드 서비스 제공업체는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며 보안을 강화함으로써 기업이 목표를 달성하고 클라우드 ROI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혁신, 개방성, 지속적인 학습을 장려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도 성공적 IT 혁신을 위한 원동력이 된다. 직원들이 실험하고, 계산된 리스크를 감수하고, 실패로부터 배울 수 있도록 장려하면 새로운 기술과 방법론을 수용하는 데 적합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부서간 경계를 넘는 협업은 사일로 현상을 와해하고 정보 공유를 장려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며, 이로써 팀이 더 효율적으로 협력하고 IT 현대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
민첩성을 높이고 운영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가시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혁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운영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하는 기업에게 필수적인 요소다. 오늘날 내린 결정이 향후 몇 년 동안 기업이 가시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형성할 것이다.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는 위기는 준비되지 않은 기업을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다. 지금이 바로 행동해야 할 때다.
류주복 킨드릴코리아 대표 jbryu@kyndry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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