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연가 신청 안해" 발언…"해명 거짓 드러나"vs"'지사가 신청' 말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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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지사가 도내 곳곳 산불이 발생했던 지난달 말 골프 연습장을 찾아 물의를 빚은 가운데, 강원도가 당시 일부 언론에 했던 '연가(조퇴)' 관련 해명을 두고 진위 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날 MBC는 관련 보도를 통해 김 지사의'산불 골프 논란' 취재 당시 강원도 측이 취재기자에게 "김진태 지사가 구두로 연가를 신청했는데 처리가 뒤늦게 됐던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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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김 지사가 연가 신청 했다는 말한 적 없어" 반박
(춘천=뉴스1) 윤왕근 기자 = 김진태 강원지사가 도내 곳곳 산불이 발생했던 지난달 말 골프 연습장을 찾아 물의를 빚은 가운데, 강원도가 당시 일부 언론에 했던 '연가(조퇴)' 관련 해명을 두고 진위 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9일 MBC는 김진태 지사의 산불 골프 논란 보도 당시 강원도가 해당 언론사 취재기자에게 했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날 MBC는 관련 보도를 통해 김 지사의'산불 골프 논란' 취재 당시 강원도 측이 취재기자에게 "김진태 지사가 구두로 연가를 신청했는데 처리가 뒤늦게 됐던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김진태 지사가 "연가를 신청하라한 적 없다"고 해명하자, 당시 강원도 측의 해명이 거짓이라는 취지의 보도를 한 것이다.
김진태 지사는 이날 오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가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퇴근 30분 남기고 조퇴를 신청하라고 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나"며 "MBC의 취재가 시작되니까 30분이 법적으로 불일치하는 부분이 있으니 규정에 맞게 직원들이 조퇴로 처리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에서 처리를 한 것을 다시 지우라고 할 수 없어서 내버려 뒀던 것"이라며 "구두로 신청한 것이 아니라 당일 '나는 이제 여기서 일을 마친다'고 직원들에게 구두로 말했고, '30분 조퇴 신청해달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MBC는 이 같은 김 지사의 발언에 '강원도청이 타인의 연가신청을 마음대로 작성했다는 것'이라며 법조계의 의견을 담아 보도에 논리를 보탰다.
이날 해당 보도가 나가자 강원도는 입장문을 내고 "김진태 지사가 구두로 연가를 신청했다는 이야기를 (취재기자에게)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강원도 측은 "일찍 업무를 마치겠다는 김 지사의 구두 발언을 조퇴 신청으로 이해했다는 점을 최초 MBC 취재 당시 취재 기자에게 밝혔을 뿐"이라며 "김진태 지사의 기자회견 당시 발언과 사실관계가 배치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초 MBC 보도 당시 논란이 된 내용(근무 시간 중 골프연습장 방문)에 대해 이유 불문 조속히 사과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김 지사가 조퇴 신청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따로 사실 여부를 따지지 않았다는 점을 양지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진태 지사는 이날 '산불 상황 중 골프 연습을 했다'는 취지로 보도한 KBS 취재기자와 보도책임자를 고소했다.
해당 보도는 지난달 31일 산불 상황 관련이 아닌 지난 18일 당시 상황으로, 김 지사는 "그 날은 토요일로, 오전 7시쯤 연습장에 간 일이 있었고, 산불이 난 것은 그로부터 9시간 뒤"라며 "당시엔 산불이 나지도 않았고 골프장이 아니고 연습장이었다"고 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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