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도 우승상금 300만달러 돌파..최근 2년 동안 50% 상승

주영로 2023. 4. 1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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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상금이 지난해보다 20% 늘어 사상 처음 300만달러를 돌파했다.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9일(한국시간) 사흘째 올해 대회 총상금은 1800만달러에 우승상금은 324만달러(약 42억7000만원)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마스터스 총상금은 1500만달러였다.

마스터스 우승상금이 300만달러를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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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2라운드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주먹을 쥐고 있다. (사진=AFPBBNews)
[오거스타(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상금이 지난해보다 20% 늘어 사상 처음 300만달러를 돌파했다.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9일(한국시간) 사흘째 올해 대회 총상금은 1800만달러에 우승상금은 324만달러(약 42억7000만원)라고 공식 발표했다.

마스터스는 대회 전통에 따라 3라운드 경기 중 그해 총상금과 우승상금을 정해 발표한다. 상금은 기념품과 식음료, 중계권 등의 판매 수익에 따라 변한다.

총상금 1800만달러는 마스터스 개최 이후 최다 상금이다. 지난해 마스터스 총상금은 1500만달러였다.

마스터스 우승상금이 300만달러를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우승상금은 270만달러였다. 준우승 상금도 크게 올라 올해 단독 2위로 마치면 194만4000달러(약 25억6400만원)를 받는다. 10위 상금은 48만6000달러(약 6억4100만원), 20위 상금은 23만4000달러(약 3억800만원)다. 컷을 통과해 최하위를 해도 4만5360달러(약 5980만원)를 받는다.

마스터스 우승상금은 꾸준하게 증가했다. 1934년 1회 대회 우승상금 1500달러에서 1946년 2500달러, 1958년 대회 때 처음으로 우승상금 1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당시 우승자 아널드 파머는 1만1250달러를 받았다. 10만달러 시대를 맞이하기까지는 26년이 걸렸다. 1984년 대회 처음으로 10만8000달러가 됐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등장한 이후 마스터스 상금 증가 속도도 빨라졌다. 중계권료 상승 및 기념품 매출 증가 등으로 수익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1997년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처음 그린재킷을 입었을 때 상금은 48만6000달러였다. 4년 뒤인 2001년 우즈가 두 번째 우승했을 때 2배가 넘는 100만8000달러를 받았다.

2019년엔 200백만달러를 넘겼고, 4년 만인 올해 324만달러로 300만달러 시대를 개막했다. 증가율로 보면 1회 대회 때보다 21만5900% 상승했다.

눈에 띄는 것은 최근 2년 동안 상승률이다. 2021년 207만달러에서 지난해 270만달러로 약 30% 늘었고, 올해 다시 20%가 증가했다.

남자 골프에선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은 LIV 골프의 탄생 이후 상금 증액 열풍이 불고 있다.

LIV 골프가 대회당 2000만달러의 상금을 내걸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총상금 2000만달러의 특급 대회를 만들었다. 지난 3월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총상금은 2500만달러였다.

마스터스의 상금 증액으로 5월 PGA 챔피언십과 6월 US오픈 그리고 7월 디오픈 등 다른 메이저 대회도 상금 증액에 동참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기준 PGA 챔피언십 270만달러(총상금 1500만달러), US오픈 315만달러(총상금 1750만달러), 디오픈 250만달러(총상금 1400만달러)였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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