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시카고 화이트삭스...최고의 시간 [헐크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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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메이저리그(MLB)가 지난 3월30일 개막했다.
올해도 어김 없이 지난 7년 동안 몸담았던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응원하게 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화이트삭스를 응원하지만, KBO리그에서는 내가 선수로 뛰었던 삼성과 지도자 생활을 했던 SK(현 SSG)를 응원한다.
선수생활 정리 후 미국으로 건너가 화이트삭스에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7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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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23년 메이저리그(MLB)가 지난 3월30일 개막했다. 올해도 어김 없이 지난 7년 동안 몸담았던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응원하게 된다.
또 있다. KBO리그도 지난 1일 개막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화이트삭스를 응원하지만, KBO리그에서는 내가 선수로 뛰었던 삼성과 지도자 생활을 했던 SK(현 SSG)를 응원한다.
삼성에서 16년간 선수로 뛰었다. 선수생활 정리 후 미국으로 건너가 화이트삭스에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7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했다.
지금은 웃으며 그 시절을 회상하지만, 처음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언어와 문화의 장벽에 막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가끔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그렇지만 돌이켜보면 많은 코치들, 구단 운영팀, 선수들과 함께 내 생애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특히 그 중에서도 화이트삭스의 팬들과 나눴던 시간들은 결코 잊을 수가 없다. 지금까지도 수만㎞의 물리적 거리를 뛰어넘어 그들과 연락을 주고 받고 있으니 말이다.
2005년 화이트삭스가 감격스러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후 10년이 흐른 2015년, 월드시리즈 우승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파티가 열렸다. 나도 구단의 초청을 받았다.
온 가족이 다 함께 시카고 구장을 방문했다. 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가족을 두고 많은 추억이 깃든 그리운 불펜을 방문했다. 그리고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예전 불펜과 인접한 관중석을 지키던 팬들이 있는데 여전히 같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화이트삭스의 유니폼을 입은 그들은 같은 자리에서 팀을 응원하고, 그들의 인생을 즐기고 있었다. 나를 잊지 않고 먼저 반갑게 인사를 하는 그들에게서 많은 것을 느꼈다.
어느새 화이트삭스를 떠난지 17년이 지났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들은 같은 자리에서 열심히 경기를 관람하고 응원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아직도 마음 한 구석에 한국에서 온 나를 기억하고, 소중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세월이 더 지나도 그들은 팬이 아닌 친구로서 내 마음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시카고로부터 전해준 친구의 안부와 소식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나의 팬클럽인 포에버 22 회원들의 안부와 모임은 다시 젊은 현역 시절로 돌아가 그들과 야구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친구들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는 행복한 시간이다.
이만수 전 SK 감독·헐크 파운데이션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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