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첫 'EPL 100골' 손흥민 "지난주에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께 바친다" 글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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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통산 100골을 달성한 손흥민(토트넘)이 경기 후 기뻐하면서 동시에 최근 세상을 떠난 외할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역대 EPL에서 100골 이상을 넣은 아시아 선수는 손흥민이 처음으로 그는 자신의 EPL 260번째 경기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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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8일(현지시간) 밤 11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경기 시작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2-1 승리에 일조했다.
전반 10분 페널티박스 왼쪽 외곽에서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서 차 브라이튼의 골네트를 가른 손흥민은 2015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후, EPL 통산 100번째(50도움) 골을 기록했다.
역대 EPL에서 100골 이상을 넣은 아시아 선수는 손흥민이 처음으로 그는 자신의 EPL 260번째 경기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EPL에서 100골을 넣는 건 엄청난 일"이라며 "그동안 내가 꿈꿔온 일이다. 동료들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했을 놀라운 성과"라고 자평하며 기뻐했다.
이어 그는 "지난 몇 주 힘든 순간을 겪어서 만감이 교차했다"며 "특히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일은 쉽지 않았다. 이 골을 그에게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외할아버지는 이달 1일 세상을 떠났다.
이날 골을 넣은 뒤 외할아버지를 보는 듯 하늘을 가리키는 동작을 취한 손흥민은 국내 EPL 중계방송사인 SPOTV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외할아버지를 언급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손흥민의 100호골은 EPL 역사를 통틀어서도 34번째다. 손흥민에 앞서 앨런 시어러, 웨인 루니, 해리 케인(이상 잉글랜드), 티에리 앙리(프랑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등 33명이 통산 100골 이상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모든 아시아 선수, 특히 한국 선수들이 저의 이 성과를 보고 그들도 할 수 있다고 믿기를 바란다"라며 "이것은 아시아에 좋은 일이고, 나는 어린 선수들을 돕는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 하는 큰 책임을 지니고 있다. 아시아 선수가 EPL에서 놀라운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믿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팬들은 (23골을 터뜨린) 지난 시즌 같은 환상적인 시즌을 기대하고 있겠지만 많은 압박감이 있다"라며 "스스로 가장 실망스럽고 무엇을 개선할지 찾고 있다. 아쉽지만, 내가 완벽한 선수가 아니기에 내 약점도 봐야 한다. 팬들이 응원해주고 있기에 남은 시즌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앞으로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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