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목동 토지거래규제 '유지'...근처 단지는 거래 활발 "풍선 효과"

이동우 2023. 4. 9.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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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압구정과 여의도, 목동, 성수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1년 더 연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근처 아파트 단지 매매가 늘어나는 등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4개 단지 2만 6천여 가구에 이르는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정부가 안전진단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대부분 안전진단 절차를 통과했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가 1년 더 연장되면서 거래가 뜸합니다.

[서울 목동 공인중개사무소 : 이제 거래 절벽이죠. 지금도 거래 절벽인데 그나마 희망을 갖고 그거에 따라서 매물을 진행하겠다. 뭐 하겠다. 계획을 세웠던 분들 자체도 그렇고 매수 매도가 다 이제 힘든 것이지요. 지금 상황에 다른 규제 풀렸더라도 갭 투자가 안 되니까….]

서울시가 목동과 압구정동, 여의도, 성수 등 4군데 토지거래 허가구역을 1년 동안 연장했습니다.

각종 규제를 대폭 해제한 1.3 부동산 대책 이후 지난 2월에는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10월의 4배 이상 폭증한데다 4군데 지역은 굵직한 개발 호재들도 본격화했다는 이유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 이제 그 지역 같은 경우에는 현재 개발 사업이 이제 진행 중인 지역이기 때문에 그것이 이제 지정 사유가 되니까요. 재지정 사유가 개발 사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잖아요?]

이에 따라 오는 6월22일 만료되는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 송파구 잠실동 등 4곳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도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근처 아파트에는 매수세가 몰리며 이른바 풍선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목동 근처 신월동, 잠실 근처 가락동, 대치동 근처 개포동 등 아파트는 각 구별 최다 거래 아파트 단지에 올랐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다시 묶인 지역은 투기 수요 차단과 거래 감소가, 반면에 인근 지역은 반사 이익으로 거래 증가와 가격 회복 현상이 예상됩니다. 규제 정책의 파급 효과에 따라 시장 영향력은 각각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고금리에 따른 전반적인 부동산 거래 위축으로 토지거래허가제의 실효성이 이미 떨어진데다 해당 지역 주민의 반발이 거세 향후 규제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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