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사냥꾼’ 켑카, 마스터스 새 역사 쓰나

남정훈 2023. 4. 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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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켑카(미국·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생애 첫 우승과 함께 각종 기록에 도전한다.

켑카는 9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45야드)에서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800만달러) 3라운드에서 2위에 4타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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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로 6개홀만 마친 3라운드
13언더파… 욘 람에 4타 차 선두
사상 첫 LIV·100위 밖 우승 도전
‘컷 통과’ 우즈, 18홀 최다타 위기
브룩스 켑카(미국·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생애 첫 우승과 함께 각종 기록에 도전한다.

켑카는 9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45야드)에서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800만달러) 3라운드에서 2위에 4타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마스터스는 기상 악화로 파행 운영되고 있다. 3라운드 역시 악천후로 6개 홀만 마친 상황에서 중단된 가운데 켑카는 13언더파를 쳐 9언더파로 2위인 욘 람(스페인)을 4타 차로 앞서 있다.

켑카는 2017년부터 2019년 사이에 US오픈 2승(2017, 2018), PGA 챔피언십 2승(2018, 2019) 등 메이저 대회를 네 번이나 제패하며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이 붙은 선수다. 그러나 2020년부터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 등에 시달리며 PGA 투어에서 1승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결국 지난해 6월 출범한 LIV 시리즈로의 이적을 선택했고, 이후 2승을 따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켑카가 우승하면 LIV 소속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게 돼 PGA 투어가 LIV를 공격할 때 주로 내세우는 ‘LIV에는 한물간 선수들만 있다’는 논리도 힘을 잃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켑카가 정상에 오르면 마스터스 사상 최초로 세계 랭킹 100위 밖의 선수가 ‘그린 재킷’을 입게 된다. 그는 2018년엔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지만, LIV 대회에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지 않아 순위가 118위까지 내려갔다. 역대 마스터스 우승자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낮은 선수는 2009년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의 69위다.

한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2라운드까지 3오버파 147타로 컷 통과 막차를 타며 23회 연속 컷 통과 기록은 지켜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는 7개 홀에서 더블보기 2개, 보기 2개로 6타를 잃으며 9오버파로 컷 통과 54명 중 최하위로 처졌다. 우즈의 마스터스 18홀 최다 타수는 지난해 3, 4라운드에 기록한 6오버파 78타인데, 올해 3라운드 7개 홀에서만 6오버파를 치면서 이를 경신할 위기에 놓였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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