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씽 잘 달리는 현대차·기아… 역대급 실적 나올까

백소용 2023. 4. 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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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 1분기 역대 최대의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차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35조4936억원, 영업이익 2조6638억원이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현대차·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높은 실적 전망치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1분기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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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최대실적 전망
해외시장·고수익차량 판매 급증
현대차 매출 35조원… 17% 증가
삼성전자 제치고 영업익 1위 유력
기아도 매출 22조·영업익 2조대
두 회사 영업이익 5조원 관측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 1분기 역대 최대의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판매가 늘고 고수익 차량이 인기를 끌면서 영업이익도 급증했다. 특히 반도체 업황 악화의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제치고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를 차지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기아 전경.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차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35조4936억원, 영업이익 2조6638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7.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8.1% 늘어난 수치다.

기아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22조3561억원, 영업이익 2조1655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21.7%, 34.8% 증가한 수치다.

이와 같은 예상이 현실화된다면 현대차와 기아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게 된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합하면 4조8293억원이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현대차·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기아의 실적 성장은 판매량 증가가 이끌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02만316대를, 기아는 10.9% 늘어난 27만8275대를 각각 판매했다. 두 회사는 특히 미국에서 총 38만2354대를 팔며, 역대 1분기 최다 판매 실적을 올렸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주요 자동차 메이커 중 미국시장에서 낮은 수준의 (판매) 인센티브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시장점유율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더 좋은 차의 판매 비중이 늘어난 것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1분기가 통상적으로 자동차 판매 비수기란 점을 고려하면 올해 현대차·기아 합산 영업이익이 20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미국 전기차법(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시행되며 당분간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의 보조금을 받지 못해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점 등이 변수로 꼽힌다.
높은 실적 전망치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1분기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분기 상장사 영업이익은 삼성전자(14조1214억원), HMM(3조1486억원), SK하이닉스(2조8596억원), 포스코홀딩스(2조2576억원), 현대차 등의 순이었다.

올해는 반도체 불황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증권가에서 SK하이닉스는 3조원대 영업적자를 예상하고 있고, HMM과 포스코홀딩스는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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