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환상 마르세유턴+골 유도 FK' 마요르카, 이강인 빼자마자 통한의 실점→'3-3' 극적 무승부 [라리가 리뷰]

김우종 기자 2023. 4. 9. 23: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이강인(오른쪽)이 9일(한국시간) 레알 바야돌리드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레알 마요르카 공식 SNS
[김우종 스타뉴스 기자] 이강인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값진 승점 1점을 팀에 안겼다. 번뜩이는 개인기와 정교한 킥은 여전했다. 특히 환상적인 마르세유턴을 성공시키며 마요르카 원정 팬들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레알 바야돌리드는 이강인이 공을 잡으면 수시로 2~3명이 둘러싸는 모습을 보였다.

레알 마요르카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야돌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호세 소르리야에서 펼쳐진 레알 바야돌리드와 2022~23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이날 비긴 마요르카는 9승 7무 12패를 마크했다. 승점은 31점. 반면 바야돌리드는 8승 5무 15패로 승점 29점을 기록했다.

최근 이강인은 EPL 클럽 이적설에 휩싸이며 큰 관심을 끌었다.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지난 3일(한국시간) "이강인이 올여름 마요르카를 떠나 EPL(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로 향할 것"이라고 했던 것. 특히 유럽 이적 시장에서 공신력 높기로 유명한 로마노의 발언이었기에, 많은 시선을 모았다. 이날 경기는 EPL 이적설이 나온 이후 처음 치른 경기였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마요르카는 프레드라그 라이코비치 골키퍼를 비롯해 자우메 코스타, 안토니오 라이요, 마르틴 발렌트, 하지카두니치, 이강인, 마누 모를라네스, 이니고 데 갈라레타, 파블로 마페오, 베다트 무리키, 아마트 은디아예가 선발 출장했다.

이에 맞서 바야돌리드는 조르디 마시프 골키퍼와 이반 프레스네다, 호아킨 페르난데스, 하비에르 산체스, 루카스 로사, 키케 페레즈, 마틴 홍라, 로케 메사, 곤살로 플라타, 사일 리린, 오스카르 플라노가 선발로 나섰다. 이번 경기는 파케타 대신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파울로 페촐라노 감독의 팀 데뷔전이었다.

이강인의 9일(한국시간) 레알 바야돌리드전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사진=레알 마요르카 공식 SNS
마요르카는 전반 시작부터 바야돌리드를 몰아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강인이 중원에서 경기를 풀어나갔으며, 은디아예와 무리키가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이강인은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하며 팀 공격을 도왔다. 전반 11분에는 후방 지역에서 오른쪽 진영 쪽으로 프리킥을 띄웠으나 마무리 공격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어 후반 15분에는 오른쪽 진영에서 왼발로 감아올린 코너킥이 뒤로 흐르고 말았다.

전반 24분 이강인의 환상적인 개인기가 나왔다. 마요르카가 역습을 펼치는 상황. 중앙 지역에서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환상적인 마르세유턴을 선보이며 상대 압박을 벗겨냈다. 이어 또 회전 드리블을 펼치며 공을 안정적으로 간수한 채 동료에게 연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요르카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은디아예가 상대 왼쪽 진영을 완전히 허문 뒤 슈팅을 때렸으나 골문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도 이강인이 킥을 전담했으나 효율적인 공격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계속해서 바야돌리드를 공략했던 마요르카. 그러나 오히려 전반 33분 선제포를 얻어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왼쪽 진영에서 로사가 반대 쪽으로 크로스를 넘겼다. 이를 발바닥을 이용해 한 차례 트래핑에 성공했고, 바운드 된 공을 지체 없이 논스톱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마요르카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비에르 아기레 레알 마요르카 감독(자료사진). /AFPBBNews=뉴스1
일격을 당한 마요르카는 전열을 재정비해 반격에 나섰다. 전반 35분에는 이강인이 공을 잡자 상대 수비 3명이 둘러싸는 모습을 보였다. 그 와중에 이강인은 중앙 쪽으로 짧게 패스를 찔러줬으나 무리키와 호흡이 맞지 않았다. 이강인은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37분에는 후방에서 롱패스가 이어지자 골키퍼를 향해서도 쇄도하며 적극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전반 막판에도 이강인은 자신 있게 왼쪽 진영에서 드리블을 펼쳤다. 또 종료 직전에는 혼자 볼을 몰며 드리블 후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힘이 빠진 듯 제대로 연결하지 못했다. 팀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고립되는 모습이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마요르카는 후반 8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진영에서 마페오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 있던 무리키가 힘껏 뛰어올라 헤더 골로 마무리했다. 무리키의 슈팅이 조르디 마시프 골키퍼의 손을 맞은 뒤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승부는 1-1 원점.

상승세를 탄 마요르카는 후반 11분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절호의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이어 키커로 나선 이강인의 왼발 슈팅이 수비벽을 맞고 나왔으나, 모를라네스가 리바운드 슈팅으로 연결해 2-1을 만들었다.

무리키(자료사진). /AFPBBNews=뉴스1
그러나 마요르카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23분 교체로 들어간 셀림 아말라가 래린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동점포를 작렬시켰다. 이번에도 라이코비치 골키퍼가 꼼짝하지 못했다. 이후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바야돌리드 쪽으로 넘어갔다. 후반 25분과 27분 바야돌리드의 연속 슈팅이 나왔다. 마요르카는 후반 29분 은디아예와 모를라네스를 빼는 대신 안토니오 산체스와 클레망 그르니에를 교체로 넣었다.

후반 38분 마요르카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왼쪽 진영에서 이강인이 드리블을 펼친 끝에 크로스를 올렸고, 무리키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에게 아쉽게 막혔다. 후반 40분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을 빼는 대신 앙헬 로드리게스를 교체로 넣었다.

그런데 이강인을 빼자마자 마요르카가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43분 바야돌리드가 오른쪽 후방 지역에서 호베르트 케네가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때렸다.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몬추가 몸을 날리며 헤더 골로 연결했다. 3-2 역전.

그러나 마요르카는 끈질겼다. 패색이 짙은 듯했으나 다시 공격에 나섰다.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띄운 공을 처리하려다가 라린이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무리키가 침착하게 가운데로 차 넣었다. 무리키가 멀티 골에 성공한 순간. 결국 승부는 3-3 원점이 됐고, 추가시간이 다 흐른 뒤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강인(자료사진). /AFPBBNews=뉴스1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