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낙연 장인상 조문...13개월 만에 재회
이낙연, 조문 마친 이재명 빈소 입구까지 배웅
이낙연 일시 귀국으로 이재명과 13개월 만에 재회
일부 이낙연 지지자, 개딸 관련해 이재명에 항의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의 장인상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지난 대선 당내 경선 때 경쟁자였던 두 사람이 만난 건 1년여 만인데, 위로와 덕담이 오갔지만 당내 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의 장인인 고 김윤걸 전 교수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20분가량 조문이 끝난 뒤 이 전 대표는 빈소 입구까지 이 대표를 배웅했습니다.
민주당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패한 뒤 미국행을 택했던 이낙연 전 대표가 상을 치르기 위해 잠시 귀국하면서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두 사람은 13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됐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직접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
이재명 대표는 빈소에서 깊은 위로의 말과 함께 최근 이 전 대표의 남북 관계 관련 특강을 잘 봤다는 덕담을 건넸고, 이낙연 전 대표는 이 대표에게 당을 잘 이끌어달라는 당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이재명 대표가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조문 와줘서 고맙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셨고….]
두 사람은 당내 현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 전 대표는 앞서 다른 조문객에게 지금의 정치 상황을 겨냥해 '화합과 통합'이라는 김대중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병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말 화합하고 통합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해서…. 적어도 정치하려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는 노력이 여야 다 필요하지 않으냐….]
이재명 대표가 빈소를 찾자, 일부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은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이 이낙연 전 대표의 영구제명을 요구한 일과 관련해 항의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민주당원 : 개딸들 시켜서 이낙연 출당조치 시킨 사람이 여기 어떻게 무슨 낯짝으로 조문 온 거야!]
이 전 대표는 발인을 마친 뒤 오는 18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인데, 그 사이 이낙연계 인사들과의 자리도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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