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美 감청, 필요한 협의할 것"...방미 조율은 예정대로
대통령실 내부 "한미 동맹 흔들 일 아냐" 의견
미국 국빈방문 준비에 몰두…고위급 연속 접촉
한미 회담 후 공동문안 도출 위한 논의 이어가
[앵커]
대통령실은 미국 정부기관이 한국 정부를 감청했다는 보도에 대해 미국과 필요한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돌발 상황이 벌어진 건데, 대통령실은 예정대로 정상회담 막판 조율에 몰두할 방침입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CIA 등 정보기관이 한국 정부 감청을 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은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보도내용을 알고 있다며 과거 전례 등을 검토해 대응책을 살피고 미국과 필요한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감청 결과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관련으로 알려졌는데 실제 이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엔 보도가 확정된 사안은 아니라며,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정부 기본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확답 대신 두루뭉술하게 대답한 겁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처음 일이 아니고, 한미 동맹을 근본적으로 흔들 일도 아니라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신, 대통령실은 다가오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준비에 더욱 몰두하는 모습입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3일 제이크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했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고위 당국자도 지난 5일 방한해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만나는 등 고위급 접촉이 잇따랐습니다.
특히 한미는 오는 26일 정상회담 이후 공동문안을 도출하기 위한 밀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관건은 얼마나 실효성 있는 확장 억제방안이 공동성명에 담기느냐가 될 거로 보입니다.
하지만 방미를 코앞에 두고 터진 감청 의혹이 이번 방미를 국제관계와 국내 정치의 분수령으로 삼겠다는 대통령실의 큰 그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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