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위해 춤 연습하던 막내딸인데…’ 음주운전에 참변 배승아양 유족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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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로 끝내 목숨을 잃은 배승아양(9)의 빈소가 마련된 대전의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은 유가족들의 통곡소리로 가득찼다.
한편 배양은 8일 오후 2시21분께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고등학교 앞 인도를 걷던 중 돌진한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9일 오전 1시께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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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초등생 4명 덮친 60대 음주운전자 영장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대전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로 끝내 목숨을 잃은 배승아양(9)의 빈소가 마련된 대전의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은 유가족들의 통곡소리로 가득찼다.
9일 비통한 소식을 접한 조문객들의 발길이 간간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가족들은 해맑은 배양의 영정사진만 하염없이 바라보며 눈물만 쏟아낼 뿐이었다.
사고 당시 배양은 친구들과 함께 생활용품점을 들른 뒤 귀가하던 중이었다. "친구들과 조금 더 놀다 들어가겠다"는 말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유족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배양의 어머니 A씨(50)는 하염없이 밝았던 늦둥이 딸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슬품과 울분을 참지 못했다. 두 남매를 건사하기 위해 연일 바빴던 엄마를 위해 유튜브로 춤연습을 했던 막내딸을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에 A씨는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오빠 B씨(26)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을 딸처럼 키웠다고 했다. 아직도 어린 동생을 떠나보냈다는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B씨는 배양이 숨지기 전 "회복하기 어렵다"는 병원의 말을 전해들었을 때도 현실을 믿기 어려웠다고 망연자실했다.
B씨는 멀지 않은 생일에 배양이 갖고 싶다던 침대를 사주겠다며 돈을 모으고 있었다.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 지금 B씨는 지쳐 쓰러진 어머니 옆에서 넋을 놓은 채 빈소를 지키고 있다.
B씨는 "어떻게 대낮에 음주운전으로 아이를 칠 수 있는지 아직도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며 "승아 같은 피해자가 다시 없도록 살인죄가 적용돼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격분했다.
한편 배양은 8일 오후 2시21분께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고등학교 앞 인도를 걷던 중 돌진한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9일 오전 1시께 끝내 숨졌다. 당시 배양과 함께 있던 초등생 3명 중 1명은 퇴원, 2명은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고를 낸 60대 음주운전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당시 A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을 넘는 0.1% 이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들과 점심을 먹으면서 소주 반병가량을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kjs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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