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현미, 별세 하루前 무대영상...한상진·노사연 오열 "별세 소식, 가짜뉴스 인 줄" ('마이웨이')[종합]

정안지 2023. 4. 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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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故현미가 별세 하루 전 무대에 올랐던 생전 영상이 공개됐다.

9일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원조 디바 故현미를 추모하며 그녀의 마지막 이야기 '현미, 밤안개속으로 떠나다'를 공개했다.

현미는 지난 4일 향년 85세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가족과 지인은 물론 대중에게 많은 슬픔을 안겼다.

그녀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지인들. 故현미 조카인 배우 한상진도 빈소를 찾아 눈물을 쏟았다. 한상진은 "이동 중이었다. 제 옆에 있던 분들은 (별세 소식)기사를 보고 제가 운전 중이니까 놀랄까봐 말을 안 해주시고 본인들도 너무 놀라서 가짜 뉴스라고 의심을 했다"면서 "그리고 휴대전화를 봤는데 가족들 전화가 와 있더라"고 했다. 그는 "가수이기 전에 엄마 같은 분이다"면서 "'이모'라는 이야기를 예전에는 못했다더라. 엄마는 '엄마'라고 하고 이모에겐 '마'라고 했던 게 자연스러웠다"고 떠올렸다.

한상진은 "'하얀거탑', '이산'으로 신인상을 받았다. 한 회도 안 빼놓고 다 봐주셨다. 발음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발음이 안 좋은 배우였는데 그것 때문에 지적도 받았다. 그런 부분에서 너무 감사하다"며 이모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장례식장을 찾은 故현미 조카인 가수 노사연도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故현미의 아들은 노사연 품에 안겨 "혼자 계시다가 가셨다. 내가 나쁜 놈이다"며 눈물을 흘렸고, 노사연은 "엄마 좋은 곳으로 가셨을거다. 너무 죄책감 느끼지 마라"며 꼭 안아줬다. 노사연은 "(별세 소식 듣고)처음에는 너무 충격이어서 먹먹했다. 걱정되었던 건 이모가 혼자 계시니까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겠구나라는 생각에 너무 안타까웠다"면서 "(돌아가셨다고)이야기 하길래 '말도 안된다. 거짓말이다'고 생각했다. 믿지 않았다. 가짜 뉴스가 하도 많으니까. 진짜라고 와서 너무 놀랐다"고 했다.

비보를 듣고 한 걸음에 찾아온 선후배들. '현미'라는 버팀목을 잃은 후배들은 눈물을 흘렸다. 생전 같은 무대에 자주 오르며 친남매만큼 깊은 우애를 자랑했다는 가수 쟈니리는 "후배가 '현미 선배님 돌아가셨대'라고 해서 놀랐다. 그야말로 '떠날 때는 말 없이'라는 노래처럼 그대로 가신거지 않냐. 건강했다. 가슴이 아프다"며 비통함을 전했다.

후배들 기억 속 다정했던 선배. 설운도는 "누님(영정사진)을 봤는데도 슬프지 않다. 돌아가셨다는 느낌이 전혀 오지 않는다"고 했고, 하춘화는 "누구도 의심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하셨다. 지금도 실감이 안 난다. 저에게 지금도 '춘화야'하고 부르는 유일하신 분이셨는데 이런 선배님들이 가요계를 든든하게 지켜주셨는데 이렇게 한분 한분 떠나니까 너무 마음이 허전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민해경은 "3주 전에 선생님을 뵀다. 그때도 진짜 정정하셨다. 그날 사진도 같이 찍고 그랬다"면서 "갑자기 별세 소식 듣는데 한참 오래전에 봤으면 충격을 덜 받았을텐데 3주 전에 뵙고 소식을 들으니까 충격이 있었다"고 했다.

故현미는 별세 전날 무료 효도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마지막까지 무대에 오른 故현미. 이 과정에서 생전 마지막 무대 영상이 공개, 무대 위에서 노래 부를 때 가장 빛나던 故현미였다.

마지막으로 한상진은 이모 故현미에게 "죄송하고 너무 감사드리고 제가 배우 하는데 있어서 제가 꿈도 꾸질 못할 일을 할 수 있게 이런 재능과 에너지를 주신 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정말 감사드리고 사랑하고 늘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며 인사를 건넸다. 노사연은 "천국에서 더 좋은 공연 많이 하시고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 이모 사랑합니다. 이모의 사랑이 너무 컸다. 빈자리가 너무 크다. 이모 사랑한다. 안녕"이라며 눈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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