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에이스는 나!…첫 승도 2승도 나균안서 나왔다
팀 3연패 끊고, 5 대 3 승리 이끌어
포수로 입단해 ‘투수 전향 3년차’
개막 로테이션 첫 합류 최고 입증
프로야구 롯데 우완 나균안(25·사진)은 팀의 풀리지 않던 숙제의 중심에 있었다. 2017년 포수로 입단한 나균안은 주전 포수가 없었던 롯데에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는 애증의 선수였다. ‘종덕’에서 ‘균안’으로 이름을 바꿨고, 포수에서 투수로 포지션도 바꾸며 일어서려 노력했던 나균안이 변신 3년째에 그 빛을 보려하고 있다.
나균안이 또 이겼다.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안타 1볼넷 8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롯데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나균안은 3회초 선두타자 박경수에게 초구에 2루타를 맞은 뒤 강백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폭투까지 던져 2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3번 알포드를 초구 직구로 내야 플라이로 맞혀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이날의 유일한 ‘위기’였다. 최고구속은 146㎞지만 낙차 큰 포크볼과 커브로 유인하며 연일 다득점을 터뜨리던 KT 강타선을 침묵시켰다.
나균안은 지난 2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6.2이닝 5안타 2볼넷 4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져 롯데의 개막 첫 승을 이끌었다. 이후 3연패에 빠졌던 롯데는 나균안이 다시 호투한 이날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개막 후 6경기에서 롯데가 거둔 2승이 모두 나균안의 몫이다. 나균안은 소속 팀 개막전에 선발로 나섰던 웨스 벤자민(KT), 에릭 페디(NC) 등 두 외국인 투수와 나란히, 국내 선발 투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시즌 2승째를 거두며 시즌을 출발했다.
나균안이 투수로 전환해 1군 마운드에 오른 지는 3년째다. 지난 2년간 중간계투로 던졌고 특히 지난해에는 잦은 등판에 시즌 막바지에 선발 등판을 이어갔던 나균안은 올해는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해 2경기 무실점으로 평균자책 0의 행진도 이으며 시즌 초반 에이스급 투구를 펼치고 있다.
롯데는 0-0으로 맞선 7회말 KT 불펜을 상대로 무사 1·3루에서 황성빈, 김민석의 연속 적시타와 렉스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뽑으며 나균안의 승리를 지원했다. 9회초 마무리 김원중이 3실점을 했지만, 앞서 8회말 노진혁의 희생플라이와 김민석의 적시타로 2점을 더해 승리했다.
창원에서는 NC가 선발 송명기의 6.1이닝 6안타 무사사구 1실점(비자책) 호투를 앞세워 키움을 6-1로 이기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광주에서는 두산이 1-2로 뒤지던 6회초 2사 1·2루 터진 강승호의 2타점 2루타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대전에서는 SSG가 한화를 3-0으로 꺾고 3연전을 싹쓸이, 4연승을 달렸다. 잠실에서는 LG가 10회말 2사 1·2루에서 나온 문보경의 끝내기 내야 안타로 삼성에 3-2로 이겼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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