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탄약 부족 심각…하루에 30발 쏘다 현재는 1~2발”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는 제59기계화여단의 경우 하루에 평균 20∼30발의 포탄을 사용했지만, 현재는 탄약을 아끼기 위해 1∼2발을 겨우 쏘는 형편이다. 현재도 우크라이나군의 탄약 소모량은 러시아군의 1/3 수준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군은 작년 2월 개전 이래 152㎜와 122㎜ 규격의 소련제 포탄을 주로 사용해왔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비축량이 줄어든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일부 구소련 출신 국가들이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소련제 탄약을 보유하고 있지만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해 이를 제공하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옛 소련 군사동맹인 바르샤바조약기구 회원국 출신 국가들로부터 탄약을 구입하고 있지만 이들의 생산속도가 탄약을 소모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아쉬운 대로 서방이 지원하는 155㎜ 규격의 탄약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곧 고갈될 처지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가 탄약을 소비하는 속도가 우리가 탄약을 생산하는 속도보다 몇 배는 빠르다”고 말했다.
탄약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은 목표물 선정과 포격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 주둔 중인 한 포병대장은 “우리가 발견한 적의 규모가 2∼3명 정도밖에 안 되는 경우에는 탄약을 쓰지 않고, 10∼15명 정도가 되면 사용한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외교정책연구소(FPRI)의 롭 리 군사분석가는 미국과 서방이 봄 공세를 앞두고 탄약 공급을 늘리겠지만, 다가올 가을과 겨울에 탄약 공급이 둔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러시아가 중국의 152mm와 122mm 탄약을 공급받게 될 경우 전쟁의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다.
리는 “이 전쟁은 궁극적으로 포격전이기에 탄약을 더 많이 가지고 있거나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는 쪽이 장기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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