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100억 이상 ‘슈퍼리치’가 가장 많은 MBTI는?
금융자산 규모가 클 수록 T·J 비율은 높고 I·S는 낮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23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 발간
금융자산이 100억원 이상이거나 총자산이 300억원 이상인 ‘슈퍼리치(최고부유층)’의 가장 많은 MBTI 유형은 ESTJ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ESTJ는 외향적(E)이고 감각적(S)이며 논리적(T)이고 계획적(J)인 성향이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9일 발간한 ‘2023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슈퍼리치를 포함해 가구 기준으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부자, 1억원 이상을 대중 부유층, 1억원 미만을 일반 대중으로 각각 정의하고 지난해 12월 하나은행 PB(프라이빗 뱅커·자산관리사), 손님 21명을 인터뷰하고 2013명(부자 745명·대중 부유층 818명·일반 대중 450명)을 온라인으로 설문조사했다.
슈퍼리치에서 ESTJ가 차지하는 비중은 26.8%로 일반 대중 내 비중(8.5%)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이어 ISTJ(24.4%), INTJ와 INFJ(각 9.8%), ESFP(7.3%) 순이었다. 보고서는 “ESTJ는 흔히 지도자형이나 경영자형으로 불리고 사회적인 질서를 중시하면서 현실적이고 추진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분석했다.
항목별로는 금융자산 규모가 클수록 T(논리적)와 J(계획적) 비율이 높고 I(내향적)와 S(감각적) 비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금융자산 관리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고 시장을 정확히 판단하면서도 꾸준히 해야 한다는 점에서 TJ(논리·계획형)가 FP(감정·충동형)보다 부의 축적 가능성을 높였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슈퍼리치의 총 평균 자산은 323억원으로 전년(373억원)보다 50억원이 줄었다. 자산 구성은 금융자산 50%, 부동산 48%, 기타 회원권·귀금속·예술품 등이 2%였다. 2021년보다 금융자산은 10%포인트 늘고 부동산은 7%포인트 낮아졌다.
세부적으로는 현금과 예금 비중을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렸고 주식 비중은 절반으로 줄였다. 일반 부자·대중 부유층·일반 대중의 현금과 예금 보유율에 큰 차이가 없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또한 슈퍼리치 10명 중 7명(73%)은 외화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일반 부자와 대중 부유층의 외화 자산 보유자는 각각 64%와 38%였다.
슈퍼리치의 연간 소득은 2021년 15억7000만원에서 지난해 12억3000만원으로 3억4000만원 감소했지만 일반 부자(3억3000만원)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사업소득이 6억원에서 3억5000만원으로 41.7% 감소했고 근로소득도 3억3000만원에서 2억6000만원으로 21.2% 줄었다.
슈퍼리치의 직업은 기업 경영자가 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료·법조계 전문직(20%), 기업체 임원과 부동산 임대업자(각 12%) 등의 순이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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