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칸쿤 등 유명 관광지에 병력 대거 배치
부활절 주간 안전 강화 나서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멕시코 칸쿤에서 비키니를 입은 관광객과 군인들이 뒤섞여 있는 어색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엘파이스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부활절 기간 치안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칸쿤 해변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에 군사 병력 8000명 이상을 배치했다. 루이스 크레센시오 산도발 국방장관은 지난주 헬기 6대, 순찰차 755대, 트럭 377대, 보트 10척, 사륜구동차 45대도 배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얼마 전 칸쿤과 아카풀코 등 주요 휴양지에서 최소 8명의 사상자를 낳은 강력 사건이 발생하면서 가톨릭계 최대 행사인 부활 주간 관광객들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부활 주간으로 인해 관광객이 많이 몰린 지난 주말부터 오는 16일(현지시간)까지 군대 주둔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FE통신에 따르면 멕시코는 부활 주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유입되는 나라 중 하나다. 이번 부활 주간 동안에도 약 1600억페소(약 11조원) 정도의 관광 수입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칸쿤의 치안 상황은 최근 몇 년 동안 악화됐다. 마약 밀매 등 조직범죄 관련 폭력이 증가하면서 멕시코 정부는 2021년 칸쿤과 그 주변 지역에 주 방위군을 영구적으로 배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칸쿤을 비롯해 멕시코 주요 관광지에서 범죄가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으며, 이미 호텔 예약은 거의 꽉 찬 상태다. 대부분 가게는 오후 8~9시에 문을 닫는다.
칸쿤과 아카풀코에서의 살인 사건 이후 국가관광사업협의회는 당국에 “국가의 관광지가 지역주민과 국제 관광객 모두를 위한 개인적, 사회적 안전의 공간이 되도록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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