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산한 우크라 부활절…러시아 미사일 공격에 부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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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남부 자포리자에 미사일을 발사해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dpa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당국은 러시아군의 주거지 공격으로 이날 오전 8시, 50세 남성과 그의 11세 딸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자신의 텔레그램에 폐허가 된 주택 사진을 올린 뒤 러시아군을 "비열한 동물들"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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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러시아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남부 자포리자에 미사일을 발사해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dpa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당국은 러시아군의 주거지 공격으로 이날 오전 8시, 50세 남성과 그의 11세 딸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두 사망자의 아내이자 어머니로 알려진 46세 여성은 다행히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됐다.
아나톨리 쿠르티우 자포리자 시의회 비서관은 밤새 러시아군이 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이에 따라 주택 1채가 파괴되고 수십 채가 손상됐다고 전했다.
쿠르티우 비서관은 "저주받은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자포리자를 다시 공격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덧붙였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자신의 텔레그램에 폐허가 된 주택 사진을 올린 뒤 러시아군을 "비열한 동물들"이라고 비난했다.
이날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기독교 최대 축일이자 서구권 국가들의 연중 최대 명절인 부활절이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기독교 국가 중 하나로, 인구의 78%가 우크라이나 정교회, 10%가 로마 가톨릭, 2%가 복음주의 기독교인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 대부분이 믿는 정교회 부활절은 이보다 1주일 늦은 오는 16일이다.
알렉산드르 프로쿠딘 헤르손 군사행정부 책임자는 러시아군이 전날 우크라이나 남부의 헤르손 지역을 71회 폭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거 지역, 송전선, 곡물 터미널, 조선소 등이 피해를 보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부활절 미사가 우크라이나 전역의 로마 가톨릭 성당에서 열린 가운데 예르마크 비서실장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행복한 부활절을 기원했다.
발레리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부활절이 죽음에 대한 생명의 승리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기와 탄약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 동맹국들에 감사하며 "이들은 우크라이나가 날이 갈수록 승리와 정의의 성공에 더 가까워지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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