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율 2배↑’ 일반인 심폐소생술 교육 필요
[KBS 울산] [앵커]
대형 사고 등을 계기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이 알려졌는데요,
실제 위급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처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할 경우 생존율을 2배가량 높일 수 있어 심폐소생술 교육이 더 활성화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격렬하게 농구를 하다 갑자기 가슴을 움켜쥐고 쓰러진 남성,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곧바로 119에 신고를 하고,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여덟 아홉 열."]
콘서트장에서도 흥분한 관람객이 갑자기 쓰러지자, 119신고와 함께 숫자를 외치면서 지체없이 가슴을 압박합니다.
모두 심정지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한 연극으로, 참가자들은 이 과정에서 심폐소생술 요령을 익히는 겁니다.
[이나현/울산 대송고 3학년 : "이태원 사건을 계기로 심폐소생술에 대해서 더 알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로 순서 등 정확하게 알게 돼서 좋았던 것 같아요."]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1년 급성 심장정지 통계를 보면, 병원이 아닌 장소에서 일반인에게 발견된 심장정지 환자는 2만 9천여 건.
이 가운데 심폐소생술이 이뤄진 경우는 8천여 건에 불과했는데,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했을 때가 하지 않았을 때보다 생존율은 2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나장미/울산 중부소방서 소방장 : "119가 오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가슴 압박을 해서 뇌 쪽으로 산소를 보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쉼 없이 가슴 압박을 해주셔야 해요."]
심폐소생술 교육 활성화 조례까지 제정했지만, 울산지역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참여율은 전국 평균 28%보다 낮은 20% 수준.
학생, 일반인에 대한 심폐소생술 교육의 필요성이 지역사회에서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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