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잡느라 농심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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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도모한다고 각종 대책들을 내놓고 있는데, 한쪽에선 한숨 소리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먹거리 부담을 줄인다고 수입 품목 관세율 인하에 나서기로 하자, 농업계가 반발 수위를 높이고 나섰습니다.
대파 등 주요 7개 품목 관세율을 인하한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무만 해도, 현행 관세율이 30%인데 이 기간 수입물량엔 0% 할당관세가 적용된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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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도모한다고 각종 대책들을 내놓고 있는데, 한쪽에선 한숨 소리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먹거리 부담을 줄인다고 수입 품목 관세율 인하에 나서기로 하자, 농업계가 반발 수위를 높이고 나섰습니다.
2,3년새 올라버린 물가에 각종 경비를 감안하면 투자비도 안나올 형편인데, 비축물량을 풀고 이젠 관세장벽까지 허문다면 당장 먹고 살기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월동무 주산지의 한 농협 저온창고입니다.
지난해말부터 출하가 이어지면서 6개 동 창고 가운데 4개 동이 벌써 가득 찼습니다.
1개 동 물량이 최대 20톤 정도로,
이달내 창고들을 거의 채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휴일도 아랑곳없이 가공공장 작업도 분주합니다.
김지훈 기자
"이달 중순까지는 수확작업을 마치면, 오는 6월까지 전국 시장에서 유통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손익분기점 1만1천원대를 넘기는가 싶던게, 복병을 만났습니다.
정부가 최근 비상경제민생대책회의를 열고 5월부터 무를 비롯해 닭고기와
대파 등 주요 7개 품목 관세율을 인하한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무만 해도, 현행 관세율이 30%인데 이 기간 수입물량엔 0% 할당관세가 적용된다는 얘기입니다.
사실 정부는 이미 지난해 제주산 월동무 5천톤을 수매하고, 지난달 2천 톤을 추가 수매해 최근 비축물량까지 시장에 풀리는 상황입니다.
이미 저장량이 상당하고 수급문제도 없는데, 자칫 수입산이 무관세로 들어오면 시장 혼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시기 침체를 겪다, 반짝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각종 자재나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체감 수준이 낮다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강동만 제주월동무연합회장
"소비자들이 이게 비싸게 먹는다고 판단이 됐을 때 물량을 풀어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조금 가격이 며칠 사이에 좀 등락했다. 그때 풀고 하는 그런 정부의 농업 정책에 대해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물가를 잡겠다며 정부가 비축물량 방출에 이어 관세 장벽까지 낮추고 나서면서, 자칫 농가의 최후 보루가 무너지는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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