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마스터스 3라운드 중 부상 악화로 기권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대회 내내 통증 호소
대회 출전 후 첫 기권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 중 기권했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대회 내내 통증을 호소하던 우즈는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9일(한국시간) "우즈가 부상으로 인해 3라운드 7개 홀을 마친 뒤 기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확한 몸 상태가 공개되진 않았으나 2021년 2월 교통사고 때 다친 오른 다리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회 내내 오른 다리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우즈가 마스터스 중 기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25차례 마스터스에 나온 그는 1996년 컷 탈락을 제외하면 빠짐 없이 완주했다.

우즈는 이번 마스터스 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3오버파 147타로 공동 49위에 오르며 힘겹게 컷을 통과했다.

1997년부터 대회에 나섰던 그는 23회 연속 3라운드에 오르며 최다 컷 통과 타이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악천후 속에 재개된 3라운드에서 우즈는 고전했다. 7개홀을 소화한 가운데 더블보기 2개, 보기 2개로 6타를 잃었다.

9오버파의 우즈는 54명 중 최하위로 처졌고, 경기는 비로 인해 다시 중단됐다.

결국 우즈는 기권을 선언하며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