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공계, 엑스포 위해 “100억, 통 큰 기부”
[KBS 부산] [앵커]
세계박람회기구의 부산 실사가 진행돼 엑스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그만큼 유치에 대한 기대도 커졌는데요,
부산 상공계가 엑스포 유치를 위해 100억 원대의 '통 큰 기부'를 약속하며, 재정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30엑스포 유치의 가장 큰 경쟁 상대국인 사우디는 이른바 '오일 머니'를 내세워 빈 살만 왕세자 등 왕족과 관료 중심으로 유치 활동을 벌입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정부와 부산시, 대기업, 유치위원회 등이 역할을 나눠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특히 대한상의를 중심으로 한 대기업은 기업별로 담당 국가를 정해 맞춤형 교섭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기업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선 겁니다.
이처럼 각계각층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는데, 정작 유치 후보지인 부산의 상공계는 상대적으로 역할이 적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외 국가 교섭이 가장 중요한데, 해외 지사가 드문 지역 기업은 역할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 부산상의는 다른 방법으로 지원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장인화/부산상공회의소 회장 : "해외교섭 부분은 정부 유치위에 맡기고, 지역 상공계는 부산시와 손발을 맞춰서 후원금 모금과 각종 홍보사업 지원 등 지역의 유치 열기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부산상의는 또 2021년, 정부와 대기업의 지원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23억 원을 모아 범시민유치위원회에 전달하는 등 지금까지 50억 원의 후원금을 기부했습니다.
최근 넥센 강병중 회장이 30억 원의 거금을 기부하자, 상의와 원로기업인을 중심으로 100억 원을 모아 추가로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신정택/前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 "(엑스포는) 부산의 미래뿐만 아니라 지역 청년들의 미래도 함께 걸려있는 만큼, 유치위원회의 다양한 유치 활동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에 원로기업인들이 끝까지 함께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엑스포 유치에 대한 관심과 열망이 커져 각계의 성원도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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