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마·침·내 100골

박효재 기자 2023. 4. 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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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 EPL 대기록
“한국 선수들도 할 수 있다고 믿길”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께 바칩니다’ 손흥민이 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2023 EPL 30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에서 자신의 EPL 100번째 골을 터뜨린 뒤 최근 세상을 떠난 외할아버지를 기리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 | AP연합뉴스

손흥민(31·토트넘)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0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2023 EPL 30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특유의 오른발 감아차기로 대기록을 달성했다. 전반 10분 페널티박스 바깥 왼쪽에서 윙백 이반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아 안쪽으로 치고 들어왔다. 아크 근처에서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골대 오른쪽 상단에 꽂히는 비거리 25m짜리 골을 넣었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손끝에 닿지 않았다.

2015년 8월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그해 9월20일 크리스털팰리스를 상대로 EPL 1호골을 터뜨린 지 7년7개월 만에 마침내 100호골 고지에 올랐다. EPL 100골은 프리미어리그 30년 역사에도 손흥민까지 포함해 단 34명만 기록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BBC와 인터뷰하면서 “모든 아시아 선수, 특히 한국 선수들이 그들도 할 수 있다고 믿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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