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장인상에 김기현·이재명 조문…전·현직 총리도(종합)

박종홍 기자 이밝음 기자 2023. 4. 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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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인 고(故) 김윤걸 전 교수의 빈소에는 9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여야 정치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8시28분쯤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가 그동안 정치에서 좌절도 겪고 했지만 미국에서 세계 정황, 미국에서 본 대한민국, 이런 것을 보고 돌아와서 대한민국 정치를 올바르게 이끌어서 제대로 가는 정치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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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당 잘 이끌어달라"…이재명 "그렇게 하겠다"
김기현 "대한민국 정치 위해 앞으로 역할 해달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장인 김윤걸 전 교수의 빈소에서 이재명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4.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이밝음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인 고(故) 김윤걸 전 교수의 빈소에는 9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여야 정치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20여분간 조문했다. 이 대표는 조문 이후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표 조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했고 이 전 대표가 조문 와줘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 대변인은 또한 이 대표와 이 전 대표가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연구활동과 미국 생활에 대해 물었고,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와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정치 현안이나 향후 만남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이병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에게 "당을 잘 이끌어주시라"고 얘기했으며 이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또한 이 대표가 '이 전 대표의 미국 특강 내용이 좋았다'고 말했고, 이 전 대표는 이에 '흔들리는 평화 번영이라는 제목으로 4월에 책을 출간하며 6월에 베를린에서 특강을 한 후 6월 하순에 귀국한다'는 향후 일정을 말했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인 김윤걸 전 교수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후 이 전 대표의 배웅을 받고 있다. 2023.4.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8시쯤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대표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정치를 위해 앞으로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덕담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날 빈소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전·현직 총리들도 찾았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 한 총리는 조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총리와의 대화 내용을 묻는 질문에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오후 4시40분께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나왔다. 김 전 총리는 이 전 대표와 "살아가는 이야기, 다들 걱정하는 이야기를 했다. 한미관계 등 걱정스러운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빈소를 찾았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8시28분쯤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가 그동안 정치에서 좌절도 겪고 했지만 미국에서 세계 정황, 미국에서 본 대한민국, 이런 것을 보고 돌아와서 대한민국 정치를 올바르게 이끌어서 제대로 가는 정치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외 이날 빈소에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정성호·서영교·정춘숙·진성준·김용민·김영주·권칠승·정필모·백혜련·윤호중·천준호·조정식·이해식 민주당 의원 등이 조의를 표했다. 국민의힘에선 하태경·송석준·이철규·유상범 의원 등이 조문했다.

빈소를 찾은 정치인들은 대체로 정치적 현안과 관련한 이 전 대표의 발언은 없었다고 했다. 다만 이병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여든 야든 긴장감이 떨어진 것 아닌가.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는 취지로 간단히 말한 것으로 안다"고, 하태경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여야 모두 위기의식이 없다"고 말했다고 각각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의 이번 귀국을 계기로 비명계가 결집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빈소를 찾은 의원들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천준호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도 "조문이니 정치적 의미는 전혀 부여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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